베트남 슬리핑버스는 사랑입니다
베트남 슬리핑버스는 사랑
달랏에서 냐짱으로 네 시간이 좀 넘는 시간이 걸리는 버스이동을 시작했다.
오전에도 편안한 슬리핑버스를 이용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그 덕분에 여유롭고 편안한 여행이 되었다.
중간에 멈춘 휴게소에서는 기대하지도 않은 멋진 풍경을 구경하던 중,
버스한 대로 이동 중이던 한국인 단체관광객을 마주쳤는데,
휴양지나 여행지가 아닌 곳에서 단체 한국인을 본 것은 조금은 놀라웠다.
개인적으로 첫 슬리핑버스에서 2층 경험이 좋지 않아서 1층 자리를 선호하지만,
가끔은 자리가 없어서 2층에 배정받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번 2층에서의 여행은 생각 이상으로 너무 좋았다.
음악을 들으며 바깥 풍경을 감상하는 기분은 그냥 여유로운 편안함으로 요약할 수 있을 거 같다.
어디를 여행하더라도 나는 온라인으로 표를 구매하지 않고 직접 터미널에 찾아가 예매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는 물론 저렴한 가격 때문이지만,
더 큰 이유는 터미널을 오가는 길에서 예상치 못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여행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달랏 터미널까지 큰길이 아닌 골목과 골목을 돌아가며 발견한 로컬 스타일 건물들과
거리 카페에서 즐긴 커피는 정말 특별했다.
그리고 아직까지 잊을 수 없는 맛을 남긴 껌땀 식당도 있었다.
이런 순간들이 나에게 여행의 진정한 매력을 전해준다.
아침에 발목을 접질리고, 배낭도 너무 무겁고..
달랏 와서 처음으로 그랩을 불러서 터미널로 이동..
이렇게 편할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