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가 주는 의미
미래에 대한 고민은 인생의 여정에서 마치 늘 미뤄둔 숙제처럼 내 마음 한편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금 이 순간, 나의 현실에서 짊어진 무게가 때로는 너무 선명하게 느껴진다.
나는 나름대로 많은 책을 읽고 나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며 생각을 정리해 왔다.
그런 생각들이 흩어져 있을 때, 문득 추진력을 불어넣어 준 사건이 일어났다.
내 관심사를 예리하게 포착했는지, 유튜브 알고리즘이 강범구 작가님의 영상을 추천해 주었다.
처음에는 단지 하나의 영상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영상 하나가 끝나자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음 영상으로 이어졌고, 놀랍게도 내가 평소 생각해 오던 것들과 그의 표현이 기묘하게 일치했다. 그 순간 나의 집중력은 온전히 그의 메시지에 고정되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의 다양한 영상들을 찾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의 저서 '부의 역설'을 전자책으로 구매했다.
책을 손에 넣자마자 처음부터 차근차근 메모하며 읽어 나갔고, 필요한 부분은 즉시 실천에 옮겼다.
특히 '5장 인생이 바뀌는 원리'의 '챕터 4: 모든 일에는 긍정적 의도가 있다'라는 부분에서는 제목만 보고도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이는 내가 오래전부터 가슴에 품어온 생각이었고, 심지어 브런치에 '내가 겪는 모든 일은 다 이유가 있다'라는 제목으로 글까지 썼던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https://brunch.co.kr/@tripdrawing/454
또한 '5장의 챕터 6'은 얼마 전 내가 '실패라고 생각했던 그때, 새로운 파티의 초대장을 받다'라는 제목으로 정리했던 생각과 놀랍도록 비슷한 내용이었다.
https://brunch.co.kr/@tripdrawing/464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마치 오랫동안 자기 개발서를 통해 배우고 내 나름대로 정리해 왔던 생각들에 대한 확인 도장을 받는 듯한 기분이었다. 이는 단순한 지식의 확인을 넘어, 내가 걸어온 사고의 길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받는 특별한 순간이었다.
앞날에 대한 고민은 영원히 멈출 수 없는 나의 숙제이고, 무수하게 시행착오를 겪게 되겠지만, 내가 생각하고 가는 길이 잘못됨이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과거 나의 선택이 옳은 방향이었다는 만족과 앞으로 내가 선택해야 하는 모든 것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다.
비록 내가 목표하는 곳으로 직진은 아니겠지만, 돌고 돌아서 결국 도착하게 될 거라는 믿음과 확신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