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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리플 Nov 29. 2017

세계 뮤지컬의 중심 of 중심

런던에 왔다면, 반드시 해야 할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뮤지컬 관람. <오페라의 유령> <맘마미아> <레미제라블> 등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법한 뮤지컬 극장이 웨스트엔드 지역에 있다. 웨스트엔드의 대표적인 뮤지컬과 티켓 예매 방법 등을 정리했다. 역시 여행가이드는 '트리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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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웨스트엔드 VS 뉴욕 브로드웨이

세계 뮤지컬을 논한다면,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로 양분된다. 무엇이 다를까. 쉽게 생각하면 이런 공식이 완성된다. 뮤지컬의 본고장이 런던 웨스트엔드라면, 뉴욕 브로드웨이는 뮤지컬 시장의 중심이다. 웨스트엔드가 뮤지컬의 한 축이 된 이면에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역할도 무시 못한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오페라의 유령>을 비롯해 <캣츠> <에비타> <미스 사이공> 등 세계적인 뮤지컬 대부분이 웨스트엔드에서 큰 인기를 누린 뒤, 세계로 퍼져나갔다.


뮤지컬 티켓 구입 방법

극장에서 직접 구매

가장 편한 방법이다. 공연 시작 전에 빈자리가 있으면 크게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살 수도 있다. 성수기에는 어렵겠지만, 비수기라면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하다. 국제학생증이 있다면, 할인해주는 경우도 많다. 또한 무대가 잘 보이지 않는 가장 앞줄이나 가장자리 좌석은 더욱 싼 값에 살 수 있다.


할인티켓부스에서 구매

런던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뮤지컬 할인 판매소를 종종 만날 수 있다. 특히 레스터 스퀘어 인근에 많은 것이 특징. 당일 티켓보다 며칠 전에 구매하는 것이 여러모로 이득이다. 간혹 티켓 가격을 속이는 판매원이 보고되는 편. 사전에 가격을 파악하거나 부스를 돌아다니며 비교해보아야 한다.


인터넷에서 구매

가장 추천하는 방법. 현지에서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니 여행 전에 미리 예매하는 것이 좋다. 더구나 성수기에 런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미리 예매해야 한다. 런던의 주요 뮤지컬을 예약 대행해주는 사이트가 많다. 검색엔진에서 영문으로 ‘London Musical Ticket’만 쳐도 관련 사이트가 주르륵 나열될 것이다.



오페라의 유령 -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관람한 뮤지컬

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각색해 세계적인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1986년 10월 9일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뒤, 수많은 관람객이 찾고 있다. 당시 미국인 감독 해럴드 프린스가 연출을 맡았고,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곡을 썼다. 감독은 공포물을 애절한 로맨스물로 바꿨고, 결국 대성공을 거뒀다. 음산하면서도 신비스럽고 화려한 무대구성으로 유명하다. <오페라의 유령> 초연 당시 주인공 팬텀과 크리스틴 역에 마이클 크로포드와 사라 브라이트만이 캐스팅됐는데, 이들은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며 뮤지컬 계의 굵직한 상을 모두 쓸어 담았다. 이후 1997년부터 10년간 총 2200회 이상 팬텀과 라울 역할을 맡은 브래드 리틀 역시 유명하다.


허 마제스티스 시어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전용 극장. ‘여왕 폐하의 극장’이란 이름에 걸맞게 화려한 무대와 객석을 자랑한다.




맘마미아! - 아바의 노래를 바탕으로 쓰여진 뮤지컬

캐서린 존슨이 쓴 뮤지컬로 1999년 4월 6일에 첫 공연이 열린 뒤,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뮤지컬이 공연되는 내내 두 작곡가 비에른 울바에우스, 베뉘 안데르손이 작곡한 음악을 듣는 것은 큰 즐거움이 된다. 그리스의 외딴 섬을 배경으로 엄마와 어린 딸이 선사하는 독특한 스토리와 흥겨운 음악, 공연 내내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런던에서 초연에 크게 성공한 <맘마미아!>는 이후 2001년 미국 브로드웨이를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등으로 퍼져나갔고, 50여 개의 나라에서 매일 밤 공연된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 지난 2004년 1월 25일 처음 선보인 뒤, 이후 10년 간 한국 뮤지컬 사상 최단기간 흥행기록을 갈아치웠다.


노벨로 극장

뮤지컬 <맘마미아!>의 전용 극장. 건물 외관에 붙은 초대형 포스터는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올 정도다. 매일 저녁 공연을 보려는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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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 화려함과 흥겨움의 극치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 <위키드>를 원작으로 꾸며진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의 프리퀄 대본이 특징인데, 오즈의 나라가 부패한 정권으로 인해 사악한 인물로 변한 소녀 ‘엘파바’의 이야기를 다룬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내용은 스티븐 슈워츠 작곡한 곡과 잘 어우러져 관객의 흥을 돋운다. <위키드>는 2003년 10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뒤 2006년 런던 웨스트엔드에 상륙했다. 런던 역시 대성공을 거두고 이후 우리나라를 포함한 수많은 나라에서 공연되었다. 1막 마지막, 주인공 엘파바가 무대 위로 날아오르며 부르는 ‘중력을 벗어나(Defying Gravity)’는 공연 최대의 하이라이트다.


아폴로 빅토리아 극장

뮤지컬 <위키드>의 전용 극장. 극장 입구에 걸린 초록색 피부의 주인공 엘파바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공연 시작 직전, 수많은 사람이 모이기 때문에 서두르는 것이 좋다.



라이언 킹 - 남녀노소 모두가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뮤지컬

1994년 개봉한 월트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 <라이언 킹>을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 1997년 7월 8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오르페움 극장에서 초연된 뒤, 뉴욕 브로드웨이를 거쳐 런던에 상륙했다.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인격을 갖춘 동물들에 관한 이야기다. 아기사자가 심바의 왕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뮤지컬 <라이언 킹>은 극작가 로저 알러스, 아이린 메치가 공동 집필했으며 엘튼 존, 줄리 테이머, 한스 치머 등의 명품 작곡가가 힘을 보탰다.


라이시움 극장

뮤지컬 <라이언 킹>의 전용 극장. 1772년에 처음 지어졌으며, 1996년 레노베이션을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수준 높은 무대 연출과 음악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레미제라블 - 뮤지컬로 느끼는 최고의 감동

세계적인 뮤지컬 <미스 사이공>을 함께 만든 듀오의 또 다른 역작. 알랭 부빌이 극본을 클로드 미셸 쇤베르그가 작곡에 참여했다. 1862년에 쓰여진 빅토르 위고의 원작 <레미제라블>에 기초하고 있으며 19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등장인물들이 혁명과 사랑, 우정을 복합적으로 그려냈다. 뮤지컬의 도시, 런던에 상륙한 <레미제라블>은 배우들의 소름 돋는 연기와 장엄한 무대장치, 화려한 볼거리 등으로 토니상 등 15개의 뮤지컬 관련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이후 런던 웨스트엔드를 대표하는 뮤지컬로 발돋움했다.


퀸즈 시어터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전용 극장. 30년이 넘게 <레미제라블> 만을 공연한 것만 보더라도 공연의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 웅장한 사운드와 압도적인 비주얼로 공연 내내 깊은 감동을 받게 된다.



뮤지컬 관람 팁

・ 특별한 드레스코드는 없지만, 반바지에 슬리퍼와 같은 차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캐주얼 복장도 문제없으니 말끔한 옷차림이면 된다.
・ 사진촬영 금지. 어두운 조명아래 찍는다고 해도 제대로 된 사진을 건질 수도 없으니 아예 카메라의 전원을 꺼두자.
・ 휴대전화 역시 끄는 것을 추천한다. 요란한 진동 소음 역시 민폐!
・ 정시에 입장할 수 있게 미리 극장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허겁지겁 들어오게 되면 주변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게 될 것이다.
・ 멋진 공연을 관람했다면 진심을 담은 박수를 보내보자. 배우와 관객 모두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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