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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리플 Oct 10. 2017

몰랐던 체코의 매력포인트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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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맥주의 나라로 독일을 떠올리곤 하지만, 실상 알고 보면 세계적으로 가장 맥주를 좋아하고 많이 마시는 나라는 체코라고 한다. 1인당 맥주 소비랑이 170리터! 그만큼 맛있고 유서깊은 체코 맥주. 알고 마시면 더 좋다. 체코 맥주의 A to Z  '트리플'이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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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맥주 이야기

체코어로 맥주는 삐보(Pivo)라고 부른다. 체코 맥주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체스키 부데요비체는 13세기 이래 맥주 생산을 시작했다. 부드바이즈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졌는데, 부드바이즈는 부데요비체를 독일식으로 발음한 것이며 버드와이저는 부드바이즈를 영어식으로 읽은 것이다. 미국의 라거 맥주도 처음에는 체코식 양조법으로 만들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고유 양조를 개발하여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둔 케이스다. 그들은 맥주를 사랑하고 맥주를 자랑하며 생활의 일부로 생각하고 있다.


체코의 맥주들


필스너 - 세계적인 체코 맥주

프라하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떨어진 곳에 플젠(Plzen)이라는 도시가 있다. 이곳이 바로 세계 2위의 맥주 회사인 필스너가 있다. 1839년 시민 양조장을 설립 한 후 독일에서 유명한 양조 기술자인 요제프 그롤을 데려왔는데 그는 플젠 지방에서 생산된 양질의 보리와 홉, 이스트, 물을 사용하여 맥주를 만들게 된다. 독일 맥주와는 전혀 다른 이 맥주는 순식간에 전 세계 맥주 시장을 휩쓸었고 이 양조법은 도시의 이름을 딴, 필스너 방식으로 불렀다.


알아두면 좋아요!

체코 맥주에 표기된 퍼센트 표시는 알코올이 아닌 맥아를 의미한다. 6-19퍼센트라고 적인 것을 보고 놀라기도 하는데, 보통 맥아 10퍼센트는 알콜 3퍼센트 정도 된다.



스타로프라멘 - 프라하를 대표하는 맥주

지하철 B선의 안델역 근처 스미호프 양조장에서 만들어지는 프라하 맥주가 스트로프라멘이다. 대부분의 프라하 레스토랑이나 펍에는 여러 맥주 회사의 간판이 붙어 있는데 필스너 간판과 함께 이 스타로프라멘 간판을 많이 볼 수 있다. 조금은 낯선 이 맥주가 바로 프라하를 대표하는 맥주이기 때문이다. 스타로프라멘은 체코 내에서 필스너에 이어 2위의 맥주 회사로 유럽에서 물 좋은 맥주로 통하며 30여 개가 넘는 나라에 수출하고 있다.


알아두면 좋아요!

여자들이 좋아하는 자줏빛이 나는 부드러운 맛의 벨벳(Velvet)과 프라하에 머무는 동안 하루에 한 잔 이상씩은 반드시 마시는 켈트(Kelt)도 스타로프라멘에서 만드는 맥주 브랜드이다.



맥주 추천 맛집


우 베이보두 - 꼴레뇨와 흑맥주의 만남

1618년 부터 호프집으로 사용한 건물로, 문은 작지만 안으로 들어 갈수록 넓어지는 독특한 가게로 필스너(pilsner urquell) 코젤(kozel)을 판매한다. 안주로 꼴레뇨를 곁들여 흑맥주를 한 모금 마시면 최고의 별미를 경험하게 된다. 단골이 많은 집으로 가끔씩 웨이터들이 과도하게 팁을 요구하기도 하니 주의해야 한다.



우 깔리하 - 100년이 넘는 역사, 체코 맥주 명소

전통요리인 꼴레노, 굴라시 등을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 이곳만의 비법으로 만들고 있는데, 한국어를 포함해 26개 언어로 된 메뉴판을 제공하고 있어 더욱 마음에 드는 곳이다. 식당 내부는 벽을 비롯한 곳곳에 <착한병사 슈베이크의> 소설 일부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우 깔리하에서 맥주를 마시지 않는다면 체코인이 될 수 없다”라는 현수막을 걸어 놓을 정도로 자부심이 엄청난 가게다.


tip. 책과 방송으로 만나는 우 깔리하

우 깔리하는 체코의 국민작가 야로슬라프 하셰크의 소설 《착한 병사 슈베이크의 모험》에서 주인공 슈베이크의 단골 술집으로 등장하는 실제 장소로 이름이 높다. 종영된 KBS 방송 중 <100년의 가게>라는 프로그램에서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가게로 소개된 적이 있다. 전통 체코 음식점으로 체코 국내에서도 유명해 매년 십만 명의 관광객들이 들르는 최고의 명소다.




우 즐라테호 티그라 - 대통령들이 좋아하는 프라하 최고의 맥주 집

미국 클린턴 대통령이 프라하를 방문했을 때 체코 하벨 대통령과 이곳에서 맥주를 마신 것으로 유명한 프라하 최고의 필스너(Pilsner Urquell) 펍으로 필스너를 제대로 맛보려면 여기에 와봐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늘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기 때문에 예약하지 않으면 이 집의 맥주 맛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인기 있는 곳이다. 필스너 맥주 한 종류만 판매하고 있기에 자리를 잡고 앉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맥주를 가져다준다. 가게 이름인 ‘U ZLATEHO TYGRA’는 ‘황금 호랑이’라는 뜻이다.



체코에 가면 '맥주 마시기' 꼭 기억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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