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뒷 Book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요 Mar 25. 2019

콘텐츠의 미래

바라트 아난드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인 바라트 아난드는 여러 기업의 성공 사례 연구를 하다가 진짜 중요한 것은 콘텐츠의 완성도가 아니라 연결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디지털 시대엔 연결을 통해 확산되고, 그 확산이 어느 지점을 지나면 대세는 바뀌게 된다. 넷플릭스, 텐센트, 아이팟, 월마트, 십스테드, 이코노미스트 등의 사례를 통해 4차산업혁명 시대에 콘텐츠의 함정에 빠지지 말고 연결을 통해 성공하라는 비결을 들려준다. 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우리 모임 사람들에게 던져주는 메시지가 큰 책이다. 


다들 책은 어떻게 읽으셨는지?

회사에 관련 광고주가 있는데, 일을 하는데 개념이 잘 잡히지 않아 답답했다. 그때 <콘텐츠의 미래>를 읽게 되어 업무에 큰 도움이 되었다. (하경)

엄청 두껍고 힘들 것 같았는데, 시작부터 캘리포니아 화재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등 생각했던 것보다 어렵지는 않아서 좋았다. (주은)

나에게는 수학책 같고, 어려웠다. 후반부에 가면 잘 된 사례를 보고 껴맞춘 느낌이다. (선영)

회사에서 콘텐츠를 만들어 페북에 올리는데 확산이 잘 되지 않는다. 그러다가 어느 날 어떤 페이지 혹은 어떤 사람이 '좋아요'를 누르고 나면 급속하게 확산될 때가 있다. 그런 걸 보면 확실히 이 책의 말이 맞는 것 같다. 워렌 버핏이 모 지역의 맥주 주식을 사길래 다들 왜 그걸 사냐고 궁금해하자 그 지역에는 큰 구장이 있다. 경기가 끝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겠느냐고 했다. 그런 식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혁예)

언제나 콘텐츠의 질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나에게는 뒷통수를 치는 얘기였다. 이제껏 반대로 하고 있었고, 기회를 놓치고 있었기에 반성했다. (유정)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이런 분야를 너무 모른다는 걸 통감했다. 이 책을 읽으며 다른 각을 틀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미현)

넷플릭스의 적은 뭘까? '잠'이라고 한다. 정말 무서운 인간들이다. (재포)


콘텐츠와 연결 중 어느 쪽이 중요한가요? 

자본이 중요하다. ㅋㅋㅋㅋ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데도, 그걸 연결시키는데도 돈이 든다. (미현)

연결이 중요하다는 것은 1970년대 마셜 매클루한의 '미디어는 메시지다' 때부터 있었던 이야기다. 그게 진리라고 생각한다. 음악차트에서 역주행이 일어난 건 최근의 일인데, 만약 CD 시대였다면 역주행이 가능했을까? 음원사이트가 있었기에 가능한 현상이었다. 콘텐츠가 아니라 발견이 중요하고, 그걸 역주행시킬 수 있는 시대다. (하경)


이 책의 아이디어를 빌려 사업구상을 해봅시다 

수제비누를 만들고 있는 입장에서 비누의 보완재가 무엇인지 고민해봤다. 처음 떠오른 생각은 수세미나 퍼프였다. 좀 더 살펴보니까 수제비누는 주로 선물(돌잔치 등)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비누와 함께 선물할 만한 게 뭐가 있을까. 또 천연 비누는 플라스틱 용기에 든 액체 세재보다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데, 다만 배송할 때 포장을 줄이면 찍히거나 변형될 수 있어 걱정이다. 내가 예전에 구상했던 아이디어 중에 지금 잘 나가고 있는 사업이 있다. 바로 떨이몰이다. 유통기한이 살짝 넘어간 제품을 모아서 싼 값이 파는 인터넷쇼핑몰인데 내가 몇년 전에 구상(만) 해봤었다. (선영) : 선물용 다른 상품이나 포장없는 상품들을 연결하는 구상을 해보면 어떨까?

중국의 인터넷 속도가 느려 한 화면에 잡히는 페이지가 미국과 차이가 있다는 부분을 읽고, 우리나라 관공서 홈페이지를 쓰기 쉽게 바꾸는 사업을 생각해봤다. 국세청 홈택스의 악명은 높고, 심지어 평생교육강좌 신청하는데도 뭘 깔라고 하는 게 너무 많고 속터진다. 사용자 중심의 홈페이지를 만들면 너무 좋을텐데 왜 여기를 아무도 안건드릴까. (유정) : 다들 안 건드리는 이유가 있지 않겠냐고, 공무원과 연결되는 일은 할 수가 없다는 탄식.

요가 포스터를 만들어 팔 때 처음에는 네이버를 싫어하니까 고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사업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구매자의 90% 이상이 네이버를 통해 들어온다고 한다. 그래서 네이버 스토어에 입점했다. (재포) 

중국에 살고 있는 카피라이터 후배에게 들은 얘기다. 카페를 차려 밀크티를 파는 친구가 있었는데, 밀크티 포장이 향수병 같았다고 한다. 그걸 보고 후배가 스티커를 붙이고 병모양을 약간 더 향수병처럼 만들면 재밌겠다고 조언해줬고, 그 조언대로 했는데, 어느 날 유명 연예인이 그 밀크티병을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폭발적으로 고객이 늘어 지금은 줄을 서서 사먹는 곳이 됐다고 한다. 그 사람이 두번째 사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한국으로 성형수술을 받으러 오는 중국인들에게 호박즙 판매하는 걸 기획 중이다. (미현) : 성형수술하러 오는 중국인들에게 뭘 팔까? 라는 말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던 멤버들은 호박즙이라는 말에 다들 탄성이 터졌다. 역시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야 사업에 성공할 수 있구나!!


 이 책에 나온 사례 외에 다른 사례들이 있을까요?

우리나라엔 배달의 민족. 처음엔 전화 대신 걸어주는 걸로 시작해서 앱으로 폭발하고 아예 이런 플랫폼 문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재포)

글 쓰는 작가가 매체를 통하지 않고 직접 독자에게 글을 전하는 일간 이슬아 프로젝트. 유료 이메일로 시작해 독립출판을 하고 그게 성공해서 일반 출판사까지 차렸다. 2기에선 일주일에 한번 다른 친구들의 글을 싣는다고 하니 그 자체가 플랫폼이 되었다. (유정)

짬짜면,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마이스트로, 비비빅 단팥죽, 어묵국물 티백 등이 전부 연결을 바탕으로 성공한 케이스 아닌가? 고객들의 요구를 연결하여 제품화했다. 페북이지 중에는 청하(술) 페이지가 잘하고 있고, 감정을 대리해주는 인스타툰(키크니 등)도 마찬가지다. (혁예)


이 책에 대한 한 마디 


콘텐츠 vs 연결, 잭팟은 타이밍! _ 주은

뒷통수를 때리는 이야기, 현실에 적용해보겠소! _ 유정

콘텐츠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한계를 넘는 연결을 만들어낸다 _ 재포

하나의 원인-하나의 관계로 설명할 수 있는 일은 없다 _ 하경

콘텐츠냐, 연결이냐? 아니, 자본이다! ㅋㅋ _ 미현

콘텐츠는 아이템 생산이 아니라 콘텐츠=사람밀착 _ 혁예

4차산업시대의 마케팅, 콘텐츠는 기본, 연결은 필수! _ 정윤




2019년 3월 23일 
콘텐츠의 미래 (바라트 아난드 | 리더스북)
발제자 _ 박재포
참여인원 _ 7명 


매거진의 이전글 8년된 독서모임의 기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