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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리퍼 Dec 20. 2023

추억을 가장 오래 기억하는 법

나에게 시간을 선물하세요 <정원속화실담다>


다들 내 핸드폰에 인생샷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여행에서 바다 앞에서 찍은 사진, 노을 지는 기막힌 순간을 찍은 사진, 친구들과의 그동안의 세월이 보이는 사진들 말이다. 이런 추억들을 더 오래 진하게 남기는 방법은 없을까? 하다가 얼마 전 망원동을 지나가다가 화실을 봤던 게 생각나서 그 공간을 다시 찾아봤다.


<part1.들어서기 전>

그렇다 이곳은 원데이클래스로 화실인 공방이다.어렸을 때 미술시간에 그림을 그렸던 거 말고는 이렇게 학원을 와서 그린 적은 대부분 아마 없을것이다.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게 된 계기가 있다. 약 3년 전에 치앙마이로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여행 때 찍은 사진을 그림으로 그리는 클래스가 있어서 신청해서 그린적이 있는데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다. 그래서 그 이후로부터 여행을 가면 뭐가 됐든 원데이 클래스를 하고 오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는 요가를 배우고 왔다. 그래서 그 좋았던 순간을 깊게 간직 하고 싶어서 한국에 와서 미술 하면 떠오르는 곳인 홍대, 망원동에서 진행하게 됐다. 


<part2. 들어선 후>

아크릴, 오일파스텔, 유화,백드롭 등의 클래스가 있다. 시간은 90분에서 두시간 정도 소요된다. 나는 파도가 치는 사진이라서 생동감이 느껴지는 유화를 택했다. 클래스를 정하면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한 장 셀렉한다. 그러면 선생님께서 프린트를 해주신다. 보드에 사진을 대고 그림을 그리면 밑그림은 완성. 선생님께서 사진을 보고선 사용될 물감을 골라주시고 설명을 해주신다.

나 yes에디터,, 학교 다닐 때 미술과 음악만은 좋은 성적을 유지했지만,, 어른이 되어서 그리려고 하니,, 그 실력들 다 거짓된 환상 아니였냐며 오보라고 ,,,, 그럴땐 sos를 외친다. '저 선생님..!'하면 선생님께서 다가오셔서 손을 봐주신다. 클래스 같은 경우는 선생님의 손길이 동반되는 반면 드로잉카페로 예약을 하게 되면 20,000원에 저렴한 가격으로 2시간이라는 시간동안 마음껏 물감들을 자유롭게 쓰며 나의 창작의 세계를 펼칠 수 있다. 곳곳은 포토스팟이다. 앞치마와 빵모자가 있어서  밥 로스 선생님의 '참 쉽죠?'느낌 낭낭하게 낼 수 있다. 내가 미대생이라면,,, 상상하며 사진을 찍다 보면 어느새 시간은 훌쩍 가 있을 것.


<part3. 이 시간을 마치며>

어느덧 완성이 된 내 그림을 보며 뿌듯함과 동시에 빨리 집에 가서 내 눈에 제일 잘 보이는 곳에 놓아야겠단 설레는 마음으로 박스에 담아 이곳을 나선다.나에게 주는 연말 선물로도 딱일거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 보면 나에게 주는 선물을 한 적이 많이 없던것 같은데 나에게 온전히 시간을 쓰고 그 시간이 선물이 된다는 건 또 다른 것 같다. 그 어느 순간보다도 값진 시간이였다. 유화 같은 경우는 마르는데 거의 2주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만지면 바로 묻어나기 때문에 그대로 보관하는게 가장 좋다. 집에 오자마자 내 시선에서 가장 잘보이는 곳에 걸어두었다. 볼 때마다 사진보다도 더 생동감이 있어서 그 순간이 또렷하게 떠올랐다. 잊혀지기 싫은 순간을 간직해보는 건 어떨까?


2023년 가장 좋았던 그 순간을 말이다.



�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 53 1층 '정원속화실담다'

� 영업시간 : 매일 12:00 - 22:00

� 이용금액 : 20,000원 ~ 40,000원 (클래스마다 가격 상이함)

� 홈페이지 :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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