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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리퍼 Jul 18. 2023

마포 3N년차 로컬 큐레이터

로컬 인플루언서 <도보마포>

최근 로컬 인플루언서 라는 새로운 단어가 생기고 이곳 저곳에서 많이 들려오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성수의 제레박, 마포의 도보마포가 큰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에요. 작년 트리퍼를 준비하면서 지인이 인스타그램으로 '도보마포' 계정을 보여줬는데 보고 난 후에 제 생각이 좀 트였던 기억이 나네요. 대부분의 인플루언서들이 예쁜 사진과 예쁜 공간에 대한 곳을 찾아다니고 소개를 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 분이 하는 방식은 많이 달랐기 때문이에요.


도보마포 분은 꼭 한번 만나봐야지 했는데 결국 마포에서 만나게 되었고 이렇게 인터뷰까지 쿨 하게 허락해주신 이 매력남 도보마포님의 이야기를 한번 소개해드릴게요. 다들 푹 빠질 준비하세요. 

(도보마포님은 신비주의라 얼굴이 안 나오는 점 참고 부탁 드려요.)




도보마포 소개 한번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마포구에서 나고 자란 로컬 큐레이터 도보마포입니다." 


"다른 동네와 달리 마포구만의 특징은 작고 아기자기한 그래서 걸어다니기 좋은 ‘골목문화’인데요. 맛집, 카페, 편집샵 그리고 동네의 숨은 이야기를 직접 도보로 걸어 다니며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포구 가이드가 되신 계기가 있을까요? 


ⓒ 도보마포 제공 사진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저의 평소 성향을 담은 문장인데요. 어렸을 때부터, 동네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공간들을 메모장에 차곡차곡 모아두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이 물어보면 인원, 목적, 분위기에 따라 코스를 추천해주고, 때로는 직접 데리고 다니면서 투어를 시켜 주는 게 일상이 되었죠. 그리고 지난 겨울, 한 친구의 제안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이 고급(?)정보를 나누기 위해 계정을 만들고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마포구가 예전 보다 더 유명 해진 거 같으세요? 


ⓒ 도보마포 제공 사진 (도보마포 네이버 MAP) 


"계정을 운영한 지 이제 1년 반이 되었는데요. 댓글, DM 그리고 오프라인 모임에서 만난 도순이,도혁이 (=도보마포 구독자) 에게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조금씩 느낍니다."


"도보마포 덕분에 몰랐던 마포구의 매력과 재미를 알게 되었다고요. 그리고 이사 오고 싶은 동네가 되었다는 말도 저를 뿌듯하게 합니다."





도보마포님 만의 마포를 알리는 방식은요? 



"아무래도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 마포구 이다보니, 조금 더 로컬의 색이 강한 곳을 비하인드 스토리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어요." 


"새롭고 힙하고 유행하는 공간은 저보다 더 유명한 다른 계정의 몫으로 남겨두고, 저는 동네 주민의 시선에서 사랑방처럼 오랜 단골이 될만한 곳인가, 실제로 사랑방으로 기능하고 있는지 주관적으로 판단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음식, 커피, 제품이 아니라 공간만의 ‘이야기’를 전하려고 노력합니다." 


"어떤 공간이든 들어서는 순간, 느껴지는 고유한 경험이 있잖아요. 맛, 분위기, 음악, 향기 등 독특한 분위기와 그 안에서 느껴지는 사장님의 취향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은 정돈되고 정제된 이미지로, 글은 위트 한 스푼을 섞어서 하나의 잡지처럼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포구가 해외 어느 동네랑 비슷한 거 같으세요? 


ⓒ 도보마포 제공 사진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본의 교토, 미국의 포틀랜드입니다. 두 곳 모두 공통점은 화려함보다는 독특함이, 규모보다는 아기자기함이 살아있어 이야깃거리가 자연스럽게 묻어 나는 동네입니다."


"그래서 마포구와 마찬가지로 걷거나 자전거 타기 좋고, 우연히 새로운 곳에 들어가 주인장과 이야기 나누고 또 새로운 여행의 이야기가 쓰여나가기 좋은 곳이라 닮은 점이 많다 생각이 드네요."






마포구라는 곳이 사람들에게 어떤 곳으로 기억되길 원하세요?!


ⓒ 도보마포 제공 사진


"지난 몇 개월 간 도보마포 계정을 운영하며 느낀 점은 마포구만큼 색깔이 분명하고, 동네에 대한 애정과 주인 의식이 강한 동네가 없다는 것입니다." 


"성수동의 새로움, 이태원의 다양함, 강남의 화려함, 서촌의 고즈넉함과는 또 다른 마포구만의 소소하고 독특한 매력이지요." 


"각자가 동네에 애정이 있고, 단골 집에 대한 애착이 강한데요. 이러한 마포구만의 매력과 재미가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져서 ‘진짜 살기 좋은 동네’ ‘언젠가 살고 싶은 동네’로 인식되었으면 합니다."





도보마포님의 마포구 추천 공간으로 마무리할게요!


ⓒ 아무거나이것저것과거부터 ing 네이버 블로그 이미지 



1. 육장
"육개장 한 그릇으로 육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많은 주민들의 단골집을 자처하는 곳입니다. 무엇보다 육장의 가장 큰 힘은 육개장 한 그릇에 담긴 사장님의 고집과 철학입니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느낄 수 있는 고유한 분위기와 물건들을 보면, 육개장에 진심인 태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 도덕과규범 네이버 공식 이미지

 

2. 도덕과규범

"신수동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 잡은 도덕과규범은 넓지 않은 공간임에도 신수동 주민들이 편히 오가는 진짜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어요. 매장을 가득 채운 음악 CD와 AR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으로 커피를 즐기는 내내 기분도 편안해지는 동네카페의 정석이지요."



ⓒ 새코복코 행복 공유폴더 네이버 블로그 이미지


3. 녹턴사카바

"망원동에 위치한 와인바 겸 위스키바, 녹턴사카바는 소중한 사람과 한 잔 하기 좋은 공간입니다. 어두운 조도 아래에서 각자 취향에 맞는 술을 마시며 재즈, 시티팝 등 음악을 즐기다 보면 이게 망원동의 밤인가 싶죠. 친구에서 썸으로 썸에서 연인으로 연인에서 가족으로 빌드업 할 수 이는 도파민 맛집으로도 유명합니다."



· 도보마포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doboma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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