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들 여기여기 모여라!
떠돌이 소다 클럽의 첫 모임이 막을 내렸습니다.
6명이 오기로 했지만 3명만 오셔서 조금 아쉬웠어요. 솔직히 걱정도 됐습니다. '혹시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지면 어쩌지?' 하는 마음이었죠. 그런데 그건 기우였습니다.
저를 포함해 총 4명의 떠돌이가 모였습니다. 일본을 3개월 가까이 전국 일주한 분, 이제 막 여행의 재미를 알아가는 분, 그리고 44개국을 다녀온 분. 각자의 여행 이야기는 2시간이 모자랄 만큼 풍성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삿포로 이야기였어요. 저만 빼고 모두 다녀온 곳이었는데, 겨울 여행지라고만 생각했던 제 편견을 완전히 깨버렸습니다. "봄과 여름의 삿포로도 정말 아름답다"는 떠돌이들의 이야기에 다음 여행지 리스트가 하나 추가됐네요.
그리고 웃긴 발견이 하나 있었습니다. 여권을 꺼내보니 몽골 도장이 모두 마지막 페이지에 있더라고요. 다들 몽골을 다녀온 경험이 있었는데, 왜인지 모두 여권 끝자락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12월에 몽골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낼 예정이라는 분도 계셨는데, 몽골 온천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라니, 상상만 해도 낭만적이네요.
첫 모임을 주최하는 거라 많이 긴장했습니다. 정신없기도 했고요. 그래도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다니 다행입니다. 모임 후엔 자연스럽게 저녁까지 함께했어요. 일본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 일식이 너무 먹고 싶어져서... 그만 발길이 향했습니다.
1. 여행 이야기는 정말 끝이 없다
4명이 2시간 내내 쉼 없이 떠들었는데도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카페 마감 시간에 맞춰 아쉽게 모임을 마쳐야 했을 정도예요.
2. 진짜 여행가들이 모이는 곳
지금까지 신청해 주신 분들의 평균 여행 국가 수가 13개국입니다. 제 주변 친구들 중에도 13개국을 여행한 사람은 없는데, 여기선 대부분의 떠돌이들이 10개국 이상을 다녀왔더라고요.
다음 모임엔 또 어떤 떠돌이들이 모일까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예상할 수 없는 여행 이야기로 가득한 이곳, 떠돌이 소다 클럽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