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소클, 2025년을 끝내면서
떠돌이 소다 클럽(떠소클)이 12월 11일 마지막 모임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많은 떠돌이 분들이 신청해 주셨지만 모두를 모시지 못해 정말 아쉬웠어요. 그래도 참 다르고도 다양한 모험가들을 만날 수 있어서 매 순간이 즐거웠습니다.
매번 호스트로 참여하면서 느낀 건, 회차마다 완전히 다른 에피소드가 펼쳐진다는 거였어요.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지역도 매번 달랐고요. 그래서인지 이 모임은 여행 충동을 심각하게 유발합니다. 지금 당장 떠나고 싶은 병에 걸린 분들은 삼가야 할 모임일지도 모르겠네요.
마지막 회차는 총 5명의 떠돌이와 함께했습니다.
일본을 여행할 때마다 다른 공항으로 입국하는 떠돌이, 학생 때 인도네시아 캠프에서 10km 수영하다 도망친 떠돌이, 인도를 사랑하는 떠돌이, 그리고 스리랑카에서 한식만 먹고 돌아온 떠돌이까지. 정말 다채로운 여행 스타일의 떠돌이들이 모였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이야기는 단연 인도네시아 캠프 탈출기였습니다.
중학교 때 인도네시아 캠프에 갔던 한 떠돌이는 10km 수영 훈련이 너무 힘들어서 그만... 학교에서 도망쳤다고 해요. 그렇게 현지 인도네시아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며칠을 생활하다가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는 에피소드. 듣는 내내 영화 같은 이야기였습니다. 어떻게 그런 모험을 중학생 때 경험했을까요?
그 외에도 일본 전국을 다니며 매번 새로운 공항으로 입국하는 떠돌이의 전략적 여행법, 인도의 매력에 빠져 몇 번이고 다시 찾는 떠돌이의 인도 사랑 이야기, 스리랑카의 맛있는 음식들을 놔두고 왜 한식만 찾았는지에 대한 솔직한 고백까지. 2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세 번의 모임을 통해 정말 다양한 떠돌이들을 만났습니다. 평균 13개국을 여행한 진짜 여행가들이 모여 끝없는 이야기를 나눴던 시간들.
여행 좋아하시나요? 진짜 떠돌이들이 여행 이야기를 나누는 클럽, 떠소클이었습니다.
일상의 여행, 그 특별한 순간들을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떠소클은 이번 시즌으로 종료되지만, 여러분의 여행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