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조용한 경기장을 오고 가는 공.
무슨 재미로 보나 했는데 주변에서 재미있다고 하니 궁금해졌다.
그렇게 작년 롤랑가로스를 시작으로 윔블던으로 이어져
테니스 세계에 입문하였다.
중계에서 자주 나오는 용어를 찾아보고 대략적인 경기 규칙을 익히고 나니
아는 만큼 보인다고
선수들의 영리한 플레이가 나오면 흥분하고 감탄하며
경기에 푹 빠진 나를 발견했다.
얼마 전 뉴스를 보다가 윔블던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아뿔싸 잊고 있었다.
윔블던 라디오를 들으려고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앤디 머레이 선수 관련 영상이 메인을 차지하고 있었다.
윔블던에서 앤디 머레이 선수를 떠나보내는 사람들의 눈을 바라보다가 그 마음이 내게도 전해진 탓인지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함께한 시간을 되돌아보며 웃고 울며 나누는 이야기가 따스하였다.
중계 화면에 경기장 밖 잔디밭에 앉아 화면으로 경기를 관람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비친다.
조코비치 선수는 무릎 수술을 받았음에도
본인이 사랑하는 윔블던이기 때문에 출전을 하였다고 한다.
저마다 형태는 다르지만 함께 쌓아가는 마음이
윔블던만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어서 오세요
함께 즐겨요, 윔블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