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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정호 Dec 13. 2018

맹모삼천지교

신정호 박사의 다른생각 035


 어려서 아버지를 여읜 맹자는 어머니와 함께 공동묘지 근처에서 살았습니다. 매일 장사지내는 모습만을 보며 지내온 맹자는 그 모습을 따라하면서 놀았습니다. 맹자의 어머니는 아이를 키우기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라 생각하여 집을 옮겼는데 시장 근처였습니다. 이번에 맹자는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의 모습을 따라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서당 근처로 집을 옮겼습니다. 맹자는 예법을 익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따라하기 시작했습니다. 맹자의 어머니의 이러한 노력 덕에 맹자는 중국을 대표하는 성인이 되었습니다. 맹자의 교육을 위해 세 번 집을 옮긴 일화에서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미국 UCLA 의과대학교수인 션 영은 자신의 책 <무조건 달라진다 (Stick with it)>에서 원하는 새로운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행동을 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시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맹모가 맹자를 학자로 키우기 위해 서당 근처로 이사를 간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학문을 닦는 환경에 노출되었기 때문에 맹자는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많은 이들이 새해 소망을 생각합니다. ‘무엇을 하고 싶다. 무엇이 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이루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소망과 연관된 환경을 의도적으로 만들고 자신을 그 곳에 노출시키는 것입니다. 책을 읽는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일단 가방에 책 한 권을 늘 가지고 다니는 것을 원칙으로 정하고, 영어를 배우고 싶다면 무조건 라디오 채널은 영어방송으로 고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말입니다. 환경을 바꾸면 무엇이든 나만의 새로운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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