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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정호 Dec 20. 2018

핑크색 퍼시

신정호 박사의 다른생각 039


 핑크색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핑크색 퍼시(Percy the Pink)라고 불리는 왕이 있었습니다. 그는 법을 만들어서 백성들에게 모든 것을 핑크색으로 만들도록 명령하였습니다. 백성들은 왕의 명령을 어길 수가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핑크색 옷을 입고 핑크색 음식을 먹으며 생활해야 했습니다. 심지어는 가축과 건물, 나무들까지 핑크색으로 물들여야 했습니다. 하지만 단 하나 핑크색으로 만들 수 없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파란 하늘입니다. 그런데 한 지혜로운 사람, 에릭이 나타나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과연 에릭은 어떻게 했을까요?


 에릭이 택한 방법은 바로 퍼시에게 핑크색 렌즈로 만든 안경을 씌워주는 것이었습니다. 핑크색 안경을 쓴 퍼시가 하늘을 올려다보자 핑크색 하늘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안경을 쓰면 모든 것이 핑크색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백성들도 이제는 더 이상 모든 것을 핑크색으로 물들일 필요가 없게 되어 너무 기뻐했습니다.


 에릭은 모든 것을 핑크색으로 바꾸는 대신, 핑크색 안경 하나로 모든 것이 핑크색으로 보이게 했습니다. 우리의 일상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것을 바꾸는 대신 작은 관점의 변화를 통해 모든 것을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과연 나는 어떤 새로운 관점의 안경을 쓰면 좋을지, 우리 고객에게는 어떤 안경을 씌워주면 좋을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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