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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정호 Nov 06. 2018

여우와 두루미

신정호 박사의 다른생각 008


 어느 날 여우는 두루미를 집으로 초대합니다. 여우는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여 넓은 접시에 담아 두루미에게 주었습니다. 맛있는 냄새가 풍겨왔지만 두루미는 긴 부리로는 먹을 수가 없어 입맛만 다셔야 했습니다. 여우가 자신을 골탕 먹이고자 그리했던 것을 알아차린 두루미는 여우를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이번에는 주둥이가 긴 병에 음식을 담아 여우에게 내어주자 여우도 마찬가지로 한입도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것은 누구나 읽은 적 있는 이솝우화 ‘여우와 두루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만약 당신이 여우라면 주둥이가 긴 병에 담긴 음식을 어떻게 음식을 먹었을까요? 잠시만 생각해보면 ‘들고 마신다’, ‘병을 깨뜨린다’, ‘접시에 부어서 먹는다’ 등 다양한 방법들을 생각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화 속의 여우는 왜 먹지 못했을까요? 그것은 바로 주둥이가 긴 병에 담긴 음식은 ‘먹을 수 없는 것’이라고 인정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혹시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보지 않은 것이지요. 질문을 던져 보았다면 많은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도 주둥이가 긴 병에 담겨있다는 이유로 ‘에이, 저건 내가 할 수 없는 것이야’라고 단정해버린 채 포기하고 있는 것들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질문을 던져보세요. 분명 새로운 방법을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에게 있어
애써 포기하고 있는 주둥이가 긴 병에 담긴 음식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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