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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정호 Nov 08. 2018

마음을 움직이는 법

신정호 박사의 다른생각 010


 유동인구가 많은 홍대거리에는 아무 곳에나 쓰레기가 넘쳐납니다. 사람들은 특히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 역 입구 난간에 쓰레기를 많이 버립니다. 이는 외관상으로 보기에 좋지 않을뿐더러 위생상 청결하지도 않기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최근 한 스타트업 광고회사인 ‘아이디엇(Ideot)’에서 홍대거리의 쓰레기 문제를 재미난 방법으로 해결하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떻게 해결한 것일까요?


 그 비결은 23cm밖에 되지 않는 작은 스티커 한 장에 있었습니다. 가장 많이 버려지는 일회용 커피컵과 비슷한 길이입니다. ‘미니 환경미화원 스티커’는 웃는 모습으로 가까운 쓰레기통의 위치를 안내해줍니다. 무심결에 쓰레기를 버리려던 사람들은 이 스티커를 보고는 자연스럽게 가까운 쓰레기통으로 가서 쓰레기를 버리게 됩니다. 이로 인해 홍대거리의 쓰레기가 대폭 감소했으며 미니 환경미화원 스티커는 우리나라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작은 스티커가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란 의미인 넛지(nudge)효과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스스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이끈 것입니다. 때로는 사소한 변화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다른 행동을 하게 만드는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특정 행동을 강요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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