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도 아닌 내가 상담을 받은 이유
트로스트 심리상담 후기
모바일 심리상담 메신저 트로스트에서 심리상담을 받으신 9344****님의 후기입니다.
처음엔 그냥 슬럼프가 온거겠지 싶어서 금방 지나갈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나아지지가 않더라고요ㅜㅠ 자꾸 무기력하고 우울해지고... 어떻게든 해결해보고싶어서 음악을 듣기도 하고 책도 찾아서 읽고 일부러 사람들도 만나봤는데 그때는 잠깐 괜찮은데 또 혼자있으면 우울한게 반복됐어요.. 갈수록 더 심해지는 것같은 느낌도 들었고요.
사실 일상생활을 못할정도는 아니였거든요. 그래서 그냥 사람들 만나거나 밖에 돌아다닐때는 괜찮은척 하면서 지냈는데 지나고 생각해보니까 저 스스로 그런 감정을 회피하고 싶었던것 같아요. 누구나 우울하고 무기력한 감정은 싫어하니까요...
그러다가 아 그냥 상담이라도 받아봐야되나 싶어서 진짜 친한 친구한테만 슬쩍 이야기했거든요. 근데 친구가 사실 자기도 상담 받아본적 있다고 괜찮으니까 힘들면 받아보라고 하더라고요. 처음부터 거부감이 없는건 아니었는데 어차피 누가 알아보는 것도 아니고 집에서 혼자 받으면 괜찮을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됐어요.
상담 받기 전에는 상담은 엄청 힘들거나 큰 일이 있어야 받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었고 처음에 뭐라고 말을꺼내야할지 몰라서 걱정했는데 상담사 선생님이 먼저 요즘 기분이 어떤지, 일상생활은 어떤지 소소한 부분까지 물어봐줘서 대답하다보니까 이야기가 술술 나왔어요.
이야기하다가 제가 왜 우울했는지 근본적인 이유도 알게됐고 이유를 알고나니까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알겠더라고요. 상담받기 전에 정말 다양한걸 시도해봤었는데 결국 해결이 안됐던건 스스로 우울했던 이유를 알지 못해서였던것 같아요...
심리상담은 뭔가 우울증처럼 진단을 받아야 할 수 있는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게 아니더라고요. 그 동안 왜 그렇게 혼자 버텨보겠다고 고집을 부렸나 싶고... 지금은 마음이 많이 편해졌고 의욕도 생겼어요. 혼자 있을때도 예전처럼 우울하거나 불안하지 않고요.
살다보면 또 우울이 찾아올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제가 왜 우울해지는지 알기 때문에 잘 대처할 수 있을것 같아요. 지금 누리고 있는 평범한 일상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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