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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로스트 Aug 02. 2019

서서히 나를 잠식하는 가스라이팅, 내 연애는 괜찮은걸까

인터넷 심리상담 메신저 트로스트가 알려주는 가스라이팅

남자친구와 사귀고 난 뒤부터
진짜 저를 잃어버린 것 같아요...


상대방에 비해 제가 너무 못나보여서
자신감이 떨어져요....


누구보다도 행복할 줄 알았고 또 행복했으면 했던 연애인데... 언젠가부터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때문에 내 자존감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나요? 행복해야 할 연애가 늘상 초조하고 힘들고 지치는 그런 느낌말이예요. 그렇다면 오늘은 천천히 달궈지다 뜨거운지도 모르는 냄비 안 개구리처럼 서서히 내 안을 잠식하는 가스라이팅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 해요.


가스라이팅(gaslighting)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


 가스라이팅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먼저 가스라이팅이 정확히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해요. 가스라이팅이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보통 연인이나 부부관계에서 많이 나타나는데요. 상대방의 행동이나 생각을 지적해서 자존감을 떨어트리고 자신에게 점점 더 의존하게 만듭니다. 혹시 지금 연인과의 관계에서 '내가 너무 예민한건가?' '내 생각은 다 틀린 것 같아..' '난 너무 잘못하는게 많아..' 라는 생각이 드나요? 그렇다면 가스라이팅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어요.



가스라이팅에는 4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1) 첫 번째, 만남의 초기단계에서 상대와 엮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나 관계일때.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단지 상대가 아주 매력적인 경우도 가능하죠.

2) 두 번째, 관계가 점점 진전되는 단계에서 나의 실수나 부족함을 과장시킵니다. 상대는 나의 실수를 하나하나 기억하고 틈틈이 상기시키는 등 판단력을 흐리게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는 약간의 말다툼이나 논쟁이 벌어질 수 있어요.

3) 그 다음에는 세 번째, 무조건적인 거부 단계가 시작됩니다. 말다툼이나 논쟁을 하면서 직접 반박하기보다는 나의 주장이 비논리적이고 예민하다는 식으로 치부하죠. 

4) 마지막으로 무시단계입니다. 상대방은 나의 존재 자체를 무시합니다. 나를 별 것 아닌 일로 따지거나 화내는 이상한 사람으로 치부해버려요.


미국의 심리학자 '러노르 워커'는 사람이 이러한 상황을 반복해서 겪게 되면 마침내 특수한 심리상태에 봉착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어떠한 노력으로도 상황을 개선할 수 없을 것이라 믿게 되어 상황을 개선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학습된 무기력 상태에 빠지게 되고, 낮아진 자존감때문에 문제의 원인을 스스로에게서 찾게 되는 상태이죠.




혹시 지금 나의 연애에 이 네가지 과정 중 한 가지라도 나타나고 있나요? 그렇다면 안타깝지만 건강한 연애가 아니었을 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나의 연애를, 자존감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요? 


먼저 나의 생각을 누구보다 믿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는 상대방에게 자꾸 의견을 묻고 동의를 구하는 것을 멈춰야 합니다. 물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묻고 싶을때도, 그리고 실제로 필요할때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의 본능이 무언가가 잘못되었다는 신호를 보내거나 내 마음이 불편하다면 잠시 다른 사람의 생각은 차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의 말에 휘둘리기 시작하면 자기 자신을 잃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또한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사람은 불안한 마음에 자꾸 상대와 대화를 해서 풀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럴때는 오히려 대화자체를 멈추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마음의 경계를 유지해주세요. 가스라이팅은 앞서 말했듯이, 내가 다른 사람의 생각에 의존하고 객관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하는 상태입니다. 나의 생각이 불안할수록 상대는 힘을 얻게 되는 것이죠. 우리가 직장에서나 사회에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듯이 연인과의 관계에서도 어느 정도의 거리는 필요해요.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이라는 노래가 있죠. 나를 깎아 먹는 연애는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당신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야 할 존재는 연인도 친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니까요. 나를 확실하게 사랑하기 시작한다면 어떠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거예요. 


@editing_배슬기


심리상담 메신저 트로스트입니다.

내 마음을 지키고 싶다면

더 건강한 연애를 하고싶다면 트로스트를 찾아주세요.

https://bit.ly/2GDWd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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