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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로스트 Aug 16. 2019

먹토가 습관이 됐어요… 신경성폭식증의 악순환 끊기

온라인 심리상담 메신저 트로스트가 알려주는 먹토와 신경성폭식증​

요즘 tv를 틀면 나오는 아이돌들은 왜 이렇게 말랐는지… 괜히 먹고 있던 것 마저 내려놓게 되곤 합니다. 사람들은 이제 정상체중이 아닌 미용체중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고, 정상체중인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그랬구요.


 걱정 없이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뭘 먹을 때 마다 머릿속에 계산기가 있는 것처럼 빠르게 칼로리를 계산하곤 했습니다. 거울을 보면 항상 살들만 보였구요. 울룩불룩 옆구리 살부터 탱탱한 허벅지 살 까지… 거울을 볼 때마다 내가 아닌 돼지 한 마리가 나를 쳐다보고 있다고 생각했죠. 



그러다가 스트레스를 받은 날이면 짧은 시간 안에 엄청나게 많은 양을 먹었고, 배가 불러도 먹었습니다. 그 뒤 체중계에 올라가 살이 1kg이라도 쪄 있으면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았죠. 그걸 만회하기 위해 퇴근하고 안 그래도 힘들었던 몸을 이끌어 줄넘기를 뛰곤 했어요. 


그러던 와중에 어디선가 글을 읽은 거에요. 먹고 토하면 살이 찌지 않는다는 글을요. 이 쉬운 방법을 왜 이제야 알았을까 하며 그때부터 소위 말하는 ‘먹토’를 시작했습니다. 먹토는 너무 즐거웠어요. 힘든 줄넘기도, 어려운 칼로리 계산도 다 필요 없이 먹고 싶은 것을 다 먹으며 살이 찌지 않을 수 있었으니까요. 제가 신경성폭식증 진단을 받기 전 까지는요.



위에서 말한 행동들은 모두 신경성폭식증 진단기준에 해당합니다. 신경성폭식증이란 반복되는 폭식을 한 후에 체중증가를 막기 위해 구토를 유발하거나, 이뇨제 또는 하제를 사용하거나, 혹은 지나친 운동과 같은 보상적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해요. 


행동주의 심리학자 Williamson 등은 사람이 과도한 음식섭취, 무기력, 운동부족, 자기 몸매의 대한 불만으로 체중증가를 막기 위해 음식을 절제하는 심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반동으로 폭식을 하게되고 자연스레 체중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불안을 느끼게 되어 구토 또는 약물을 복용해 불안을 감소시키려는 심리 또한 갖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것이 반복되면 신경성폭식증이 발생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신경성폭식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우리의 생각부터 바꿔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먹토(먹고 토하는 것)의 악순환을 끊고, 섭식행동을 정상화하는 데에 가장 필요한 것은 먼저 두려움과 불안, 그리고 다른 사람의 기준에서 벗어나는 거에요. ‘행복하게 먹었는데 살이 좀 찌면 어때?’, ‘지금 이대로도 충분해’와 처럼 내가 나를 바라보는 인식을 바꾸는 것이 식습관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생각 때문에 가장 중요한 자기 자신을 아끼지 않게 되고, 이렇게 다친 마음이 신경성폭식증을 불러오게 됩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깨달아가고 무엇보다 남들의 시선보다 자기자신을 더 아껴줘야겠다는 마음을 잘 간직한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어요. 


지금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아직도 거울 속에 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잣대를 들이밀고 있진 않나요?


@editing_배슬기


심리상담 메신저 트로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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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it.ly/2Tcv5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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