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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로스트 Jan 03. 2018

아브라카다브라, 맘먹은 대로

신체화 증상, 무시하면 안 돼요

며칠간 계속되는 가슴의 심한 두근거림으로 밤새 잠이 들지 못했습니다.

큰 병인 것 같아 병원을 갈까 말까 망설이기 수차례, 병원에서 온갖 검사란 검사는 다 했지만 이상소견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로 계속되는 두근거림은 더 심해져 만성 불면증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다시 병원을 내원하여 얻은 소견은 신경성 질환이었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 '나에게 왜 이런 증상이 생긴 걸까' 하며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 아마 몇 달 전부터 내 머릿속을 짓누르던 회사 업무, 가족과의 관계, 연인과의 볼화 때문이었나 싶습니다. 



이런 두근거림은 아니라고요!



흔히 병원에서 '신경성'으로 시작하는 질환들은 스트레스(정신적), 사회적 요인이 가장 큽니다.

갑자기 책임져야 할 큰 일을 당하였거나 상대방에 대한 분노를 제대로 표현할 수 없을 때, 큰 스트레스를 받으면 발생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질환은 정신질환의 진단에서 ‘신체증상 장애’로 진단되기도 하며 '신체증상 및 관련 장애’로 분류됩니다.


신체화장애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여러 진단적 검사를 받아도 증상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질환을 발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은 신경과적인 증상을 비롯하여 복통, 현기증 및 통증, 불면증 등이 나타나고, 이와 동반하여  불안장애, 우울증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납니다.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며 지속될 경우 우울증도 동반될 수 있는 병입니다.


이해가 쉬운 좋은 예는 한국인의 고질병 화병입니다. 화병은 스트레스성 신체화장애의 일부입니다.


화병은 한국에서 발견돼 국제적으로 인정된 질환이다. 미국 정신의학회는 1995년 화병(Hwa-Byung·火病)이 신경정신질환으로 한국인에게 독특하게 나타나는 민속문화 증후군(culture bound syndrome)이라고 인정했다. <한국일보-화병에 시달리는 고교생들 2011.07.15>



화가 치밀어 오른다!!



이렇다 할 특징이 없기 때문에 꾀병으로 생각하여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참 많은 질병입니다.

분명히 신체적 고통이 느껴지는데 말이죠. 이런 분들은 자신의 상태를 아래의 예시를 통하여 체크해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밤에 잠을 잘 못 자거나 자주 깬다.

예민하고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난다.

머리가 아프고 소화가 잘 안된다.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이 두근거린다.

만사가 귀찮고 의욕이 없다.


신체화 장애를 겪는 많은 사람들 대부분이 본인의 증상이나 심리상태에 대해 무딘 편입니다.

때문에 우리 몸은 곳곳에서 미처 알아채지 못한 마음에 대한 신호를 열심히 보내는 거죠. 따라서 특별한 병리적 소견이 나타나지 않는데도 지속적으로 몸이 아프다면, 그 신호를 무시하거나 억압하기보다는 잘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체화 증상, 다른 말로 신체화 장애는 의학적 원인이 불분명한데도 계속해서 몸이 아프거나 불편하게 느끼는 것




어디서부터 나타난 문제인지 잘 돌이켜보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만성적인 신체화 증상의 경우 그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에 다른 스트레스를 잘 인식하지 못할 수 있거든요. 

아픈 부위에서 의식적으로 주위를 분산시키거나 신체 증상을 신체보다 마음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만약 머리가 아픈 경우 '지금 스트레스를 받고 있나 보다, 스트레스 요소를 찾아보자'라고 마음에 중점을 두고 해결하는 것입니다.


통증의 문제점이나 해결 방안을 스스로 찾기 어렵다면 가족이나 주변인과 대화를 해 보거나, 전문 심리 상담사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제 참지마세요, 아프지도 마세요. 오늘부터 내 몸의 소리를 들어주세요.




심리상담 메신저 트로스트입니다. 

우리는 건강한 마음이 행복한 삶을 만든다고 믿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모두가 늦지 않은 때에 마음을 치료받을 수 있도록  

https://bit.ly/2JYiW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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