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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로스트 Oct 05. 2022

퇴사, 이직 고민인데 웬 멘탈케어 복지?

스타트업, 중소기업, 대기업... 우리 회사가 일하는 방식은 괜찮을까?

각자의 직장에서 열일하고 계신 모든 분께, 오늘은 안녕하신가요? 


여러분 개개인과 회사의 안녕이 궁금합니다. 최근 한 연구*에서 우리가 일하는 방식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직원들의 정신건강을 해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구에서 응답자들이 꼽은,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회사, 직장의 요소들은 어떤 게 있을까요? 



우리가 일하는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 우리 회사는 괜찮을까?


첫 번째는, 감정적으로 지치는 일입니다. 연구에서 응답자들은 구체적으로 업무와 회사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과부하, 지루함, 단조로움 등으로 응답했습니다. 팬데믹 때 이러한 경우가 더 많아지면서 워라밸, 이와 비슷한 맥락의 키워드들이 다시금 화두가 되었습니다. 

워라밸: Work-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
워라블: Work-Life Blending. 일과 삶의 조화
워라하: Work-Life Harmony. 일과 삶의 조화
워라인: Work-Life Integration. 일과 삶의 통합


두 번째는, 팬데믹의 단절이 번아웃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언뜻 들으면 의사소통과 번아웃의 상관관계가 잘 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메신저, 메일, 전화를 잘 활용하더라도 출근해서 얼굴 마주 보고 대할 때보다 의사소통이 덜 매끄러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동료와 관리자와의 정서적 유대감과 지지, 지원을 포함해서 업무의 연결도가 낮아졌고, 일 중독 문화와 함께 더욱 악화되면서 번아웃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일을 잘 해내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일하면서 자꾸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 되고, 중간중간 윤활유가 되어주던 여러 동력이 줄어드는 건 위기 신호입니다. '이 일은 나와 안 맞는 걸까, 다른 곳으로 옮기면 좀 나아질까, 아예 다른 수입원을 찾아봐야 하나...' 이런 고민은 일 자체에서 올 때도 있지만, 일과 나의 연결을 약해지게 하는 '멘탈' 문제가 최근 더 중요해졌습니다. 멘탈을 해결하지 않으면 이직해도 얼마 되지 않아 같은 고민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일이 즐거우면, 분위기가 자유로우면, 보상이 많으면 괜찮을까요? 

개개인이 겪는 이런 어려움이 조직 차원으로 번지는 일이 없는 곳도 있을까요. 멘탈을 돌봐야 퇴사와 이직, 마음의 방황과 괴로움을 잡을 수 있습니다. 회사를 그만둘지 고민하는 분들, 조직의 높은 퇴사율과 인원 변동으로 고민하는 HR과 인사담당자 모두에게요. 


Photo by Nick Fewings on Unsplash


"저 퇴사할래요" 정신건강 이유로 회사를 떠나는 MZ


정신건강 이유로 회사를 떠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일이 너무 많아 지치고, 일하는 방식이 지속 가능하지 않아 자발적 & 비자발적으로요. 위 연구에서 밀레니얼 세대 응답자 68%, Z세대 응답자 81%가 정신건강을 이유로 맡은 일을 그만뒀다고 답했고 2019년에 비해 그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이런 추세를 보지 않고 개인의 의지나 적성을 탓한다면 회사와 개인 모두 문제를 잘못 이해한 것일 수 있습니다.


작년 한 해 우울증, 불안장애로 병원을 찾은 직장인이 7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정신질환 진료 인원이 코로나19 이후 늘었는데 그중에서도 직장인 그룹에서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우울증, 스트레스, 불안장애 등 다빈도 정신질환에서 직장 가입자의 증가율은 26.5%, 코로나19 전후로 우울증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20대 환자는 약 40% 급증했습니다. 정신질환을 겪는 직장인 비율이 높다는 건, 한국 노동조건이 직장인 정신건강에 열악하단 의미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회사 복지가 개인의 정신건강, 멘탈케어도 지원해주면 좋겠어요


위 연구의 조사 결과, 91%의 임직원이 회사에서 사내 문화, 복지로 정신건강, 멘탈케어를 지원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2019년보다 늘어난 수치이며 스타트업, 벤처기업, 중소·중견기업, 대기업, 공공기관, 어느 한 곳의 얘기가 아닙니다. 정신건강이 일에 미치는 위협은 이제 모든 규모의 조직에서 일반적입니다. 76%의 응답자가 최근 1년 동안 하나 이상의 정신건강 문제 증상을 겪었다고 응답했습니다. 대표자, 창업자, 스타트업 CEO를 포함한 C 레벨, 임원은 그 비율이 더 높습니다. 정신건강 문제는 이제 더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며, 거의 우리 모두에게 일반적으로 해당하는 얘기가 되었습니다. 


멘탈케어의 날, 심리상담 지원, 주4일제, 유연 출퇴근, 조기퇴근, 휴가, 식대, 안마의자... 이런 복지 혜택뿐 아니라, 임직원들은 근본적으로 지속 가능하고 정신적으로 건강한 일터를 원하고 회사가 바뀌기를 기대합니다. 조직 차원에서 멘탈케어를 위해 필요한 서비스와 문화를 도입했을 때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직원들의 정신건강에 회사, 고용주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영향을 미치므로, 회사가 정신건강을 지원하기를 기대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의 개념이 달라진 세상...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문화, 복지를 원해요


우리는 일의 개념이 완전히 달라진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일에 대한 기대가 바뀌면서 이제 동기부여, 성취감, 성장 기회만으로는, MZ세대 회사원들은 충분하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삶과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일, 그런 문화를 추구하는 회사, 구성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신건강 혜택을 제공하는 일터. 임직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이런 것들을 당연하게 기대합니다. 사내 분위기, 문화, 일하는 방식, 복지 모두에 해당합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공개한 데이터 분석 결과*, 코로나19 이후 MZ세대가 중소기업을 선택하는 조건 1위로 '워라밸'이 꼽히기도 했습니다.


이런 시대와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 없이, 직원들에게 그저 묵묵히 일하기를 기대해서는 회사와 직원들이 서로 기대수준을 맞출 수 없습니다. 


Photo by Brooke Cagle on Unsplash


조직과 개인의 퇴사, 이직 문제는 멘탈케어 복지로 해결


지속 가능하지 않은 우리의 일하는 방식
감정적으로 지치고 번아웃으로 이직을 반복하는 직장인들
우울증, 불안장애를 겪는 직장인들
정신건강 문제로 증가하는 퇴사율


일을 바라보는 시각, 회사에 기대하는 바가 달라진 것이 당연합니다. 퇴사와 이직으로 인한 인재 유출, 조직과 개인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더 건강하게 일하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면, 조직 차원에서 임직원들의 멘탈케어를 고려해야 합니다. 일하는 환경과 문화를 보는 시각이 바뀌지 않으면, MZ에게서 공통으로 가속화되는 이 추세 속에서 방관하다가 더 많은 직원을 놓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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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 마인드쉐어 파트너스, 미국 ‘2021 Mental Health at Work Report’. 더 자세한 내용은 여기

- 코로나 이후 정신질환 진료인원 12% 증가…직장인·공무원 많아 https://m.yna.co.kr/amp/view/AKR20221004030600530

- 작년 우울증·불안장애 치료받은 직장인 70만명…이 중 공무원 5만 명 https://biz.chosun.com/science-chosun/bio/2022/10/04/IRSIBDSYLJGF7FLMZ2XPDYMRLM/ 

- MZ세대, 코로나 이후 중소기업 선택 조건 1위 '워라밸' https://newsis.com/view/?id=NISX20220930_0002033802&cID=13001&pID=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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