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가의 길 - 천세경 상담사
위태로이 흔들리던 내 삶의 수레바퀴...
어느 날 나는 내 인생의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늘 마음이 허하고 가슴에 커다랗게 구멍이 뚫려 그 무엇으로도 채워질 것 같지 않는 기분이 계속되었는데 그것은 우울이었다. 내 몸 하나 추스르기도 버겁다 느끼며 살아내야 했던 숱한 시간들 속에 막연히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혼자라는 느낌, 누군가 의지하고 싶지만 오히려 내가 돌봐야 하는 대상들로 삶은 돌멩이를 얹은 듯 부담으로 어깨를 짓누르는 일상이 되었다.
상담에 입문하게 된 것은 결국은 나의 해결되지 못한 상처 때문이었다.
고통이 나를 예민하게 만들었는데 아마도 상담을 공부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고 내 평생 부모님을 이해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돌이켜 보면 내가 상담사로서의 길을 가게 된 것도 우연은 아닌 듯싶다. 본래의 전공 간호학을 공부할 때 유독 정신과 과목에 관심이 많았는데 정신병과 신경증, 건강한 사람의 차이가 종이 한 장의 차이구나 라는 것을 느끼며 내가 미치지 않고 살아 있음에 감사하던 시절도 있었다.
상담을 통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나를 이해하니 비로소 형제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부모님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부모님은 분명 나를 사랑하셨지만 어떻게 사랑하는 게 옳은 것인지... 자식을 위한다며 했던 말들이나 행동이 오히려 나를 위축되게 만들었고 내가 누구인지 혼란스럽게 했었습니다. 그로 인해 나는 힘든 삶을 살아야만 했는데 생각해보니 부모님도 건강한 사랑을 받아본 경험이 없어서 그랬구나를 알게 되었죠. 이렇게 부모님에 대한 먹먹한 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뒤돌아보면 상담전문가로서 자격을 받기까지 각종 상담에 관한 전문교육을 받기 위해 동분서주 다녔던 시간들이 꽤 오랜 시간을 지나왔는데 당시 배워할 이론들은 왜 그렇게 많은지 심리검사, 그리고 슈퍼비전, 개인 분석, 인터넷 상담, 전화상담, 면접상담 두루 섭렵해야만 했던 힘든 시간들과 개인 분석받으면서 눈물 흘려야 했던 수많은 시간들..
그 많은 시간의 여정 속에 어느덧 나 자신이 치유되고 가정이 안정감을 찾게 되고 전문상담사의 길을 가게 되었으니 지금은 그 모든 시간이 소중하고 그저 감사할 뿐이다.
의사가 되기까지 많은 수련의 기간을 거치는데 하물며 보이지 않는 사람의 마음을 치료하기 위해선 더 많은 수련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신 교수님의 말씀처럼 그래서 상담을 하는 전문가들의 배움은 지금도 끝이 없다. 그리고 나는 오늘도 내담자의 변화와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될 때마다 상담전문가로서의 길을 후회하지 않으며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내가 매일 만나는 내담자들의 모습은 과거의 내 모습인 경우가 많아요.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알기에 누구보다 그들의 마음에 공감이 갑니다. 그리고 우리는 각자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내적 자원이 있기에(본인만 모를 뿐)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성장하고 변화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과 포기하지 않는 마음만 있다면....
심리상담 메신저 트로스트입니다.
우리는 건강한 마음이 행복한 삶을 만든다고 믿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모두가 늦지 않은 때에 마음을 치료받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