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홀릭과 워라벨 요정의 그 중간쯤
무언가에 길들여진다는 건 참 안정적이고 따듯한 일입니다. 물론 사랑하는 것들 한정이겠지만요.
당신은 무엇에 길 들여져 있나요? 아마도 일을 하는 작장인 들이라면 입을 모아 일이라고 할 게 뻔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업무, 규칙들... 이런 길들여짐, 중독을 워커홀릭 (Workaholic)이라고 부릅니다.
워커홀릭이란 단어는 1980년대 초부터 사용된 용어로 정신과적인 병명은 아닙니다. 하지만 점차 간과하고 넘어갈 수 없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길들여짐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이전 회사에서 워커 홀릭이라 소문이 자자하게 퍼져 한동안 회사의 모든 업무를 처리했습니다.
결국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어 나가떨어지게 되었고, 말로만 듣던 워라벨을 보장해준다는 새로운 회사로 이직했습니다.
'그래 이 곳, 여기에선 일에 길들여지지 않으리, 상사를 길들이지 않으리'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첫 출근. 첫 출근부터 칭찬 아닌 칭찬을 듣게 되었습니다."어우~우리 마케터님! 저는 출근하신 지 한 1년 되신 줄 알았어요!" ... 그렇게 조심한다고 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폭풍 같은 첫 출근을 마치고 퇴근길 지하철에서 곰곰이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자문하고 물음을 찾아가다 보니 행동 패턴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설마, 내가 말로만 듣던 워커홀릭인 것인가?
항상 일에 대한 집념이 강하고, 강박관념을 가지고 일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 자체가 나의 자존심 전부가 되는 상황을 항상 겪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내 삶에서는 취미나 자기계발이란 건 없었습니다. 오로지 일에 의존했고 휴가나 휴식을 취할 때는 엄청난 불안감과 금단현상으로 괴로워했던 기억뿐...
단순히 이러한 과정들이 내가 일에 대한 몰입도가 높을 뿐이라고 생각하며 일에 점차 중독되어갔습니다.
워커홀릭의 원인! 성취욕과 경쟁심
워커홀릭은 일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하고, 외로움을 느끼며, 자신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더욱 큰 문제는 과로와 스트레스에 취약해져 소화기 계통의 질병, 고혈압, 위장병, 우울증, 강박증 등에 시달리게 되는 환경을 끊임없이 만들게 됩니다.
경제력에 대해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
완벽을 추구하거나 성취 지향적인 사람
자신의 능력을 과장되게 생각하는 사람
배우자로부터 도피하려는 성향이 강한 사람
이런 워커홀릭들은 일에 한번 집중하게 되면 중독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주변을 살피기 힘들게 됩니다. 즉 건강을 해치기 쉬우며, 가족 및 대인관계로 문제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적당한 성취 지향적인 성격과 타이트함은 개인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모든지 과한 게 문제가 되죠.
필요한 건 자신의 마음을 되돌아보고, 자신과 주변을 살피는 시간
일 중독은 심각한 정신병은 아니라 치료가 어렵진 않습니다. 첫 번째, 치료에는 자신의 의지가 제일 먼저입니다. 그리고 일을 환기시킬 수 있는 취미 생활을 가지고 여유를 갖는 등 생활습관의 변화가 다음입니다.
(신체적, 정신적 문제가 심할 경우 전문의를 찾거나 심리상담을 통한 단계적인 치료가 꼭 병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눈앞의 일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고 장기적 안목에서 자신의 앞날을 계획하는 습관을 지녀야 합니다. 빅 픽쳐를 보는 눈을 기르는 게 최고라는 거죠. 그리고 자연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점심시간에 하는 짧은 산책이 바로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치료방법입니다.
하루 20분 정도의 점심시간 산책으로 세로토닌을 많이 만드는 것입니다. 세로토닌 호르몬은 행복감을 느끼게 하고 힘든 일을 겪었을 때, 잘 극복하게 만들어주는 신경전달 물질입니다.
잠깐 시선도 환기시키고 일에 조금 거리를 두는 일석이조의 방법인 거죠.
규칙과 규범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길들여진 줄도 모르고 자신에게 익숙한 방식대로 살아갑니다.
그리고 이제야 길들여짐에 저항하면서 살아 보기로 했습니다.
너무 늦은 것 같지만 내일부터는 오늘의 햇빛이 어땠는지, 옆에 앉은 동료의 표정이 밝았는지 자기 전에 떠 올릴 수 있도록 말입니다.
심리상담 메신저 트로스트입니다.
우리는 건강한 마음이 행복한 삶을 만든다고 믿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모두가 늦지 않은 때에 마음을 치료받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