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스트 상담사가 말하는 가정폭력 [심리상담 메신저 트로스트]
유명 록밴드 보컬이 가정폭력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건이 있습니다. 가정폭력은 제일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회문제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트로스트 상담사 천세경, 김효린, 한아름 선생님과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기사 :
상담사 천세경
우선은 우린 남자에 대해 여자에 대해 서로 간의 차이에 대해 알 필요가 있습니다. 남자는 파워의 세계, 여자는 관계지향의 세계에 살게 되는데 객관적 사실 확인이 중요한 남자는 자연스럽게 사실부터 받아들이고 여자는 마음이 먼저입니다. 그래서 남자는 사실부터 확인하고 여자는 자신의 마음부터 표현하게 되는 것이지요.
부부가 결혼생활을 잘하기 위해서는 ‘남편 되어가기, 아내 되어가기’를 배워야 합니다. 연애시절에는 서로 나누며 더 주려고 노력했던 관계가 결혼하면서는 서로 요구하는 관계가 되고 서로 요구만 하다가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말게 됩니다. 부부싸움에서 서로 ‘내가 옳다’라고 주장하며 갈등이 붉어지게 되는데 나의 옳음으로 상대를 비난하고 몰아세우는 것, 그래서 관계에 상처가 생긴다면 그것은 이미 옳아도 옳은 게 아닙니다.
그리고 사람의 내면에 있는 상처는 여러 부정적인 모습을 만드는데 이것을 치료하지 않고서는 배우자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거나 받아들일 수 없게 됩니다. 자기의 시각이 잘못되어 있으면 이것이 자신의 문제인지 모르고 배우자의 잘못만 지적하려 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부가 서로를 진정 돕는 배필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각자 자신의 문제를 먼저 치료해야 할 것입니다.
상담사 김효린
일단 가정폭력 여성 피해자의 신고와 남성의 대응이 좀 다릅니다.
2012년 8762건에서 2016년 4만 5614건, 총 피해자 45,453명 중 여성 피해자 33,818명 남성 피해자 6,440명. 이 수치는 2016년 경찰청이 조사한 전국 가정폭력 사건 검거건수 및 피해자 수입니다.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자행되고 있는 폭력이며 타인에게 쉽게 표현할 수조차 없는 이야기들이 우리 안에 은밀하지만 광범위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게 현실이지요.
그녀는 the silence breaker, 즉 침묵을 깬 자가 되어 자신의 고통, 슬픔을 소리 내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기에, 그들의 이러한 용기는 더욱 빛을 발해야 하며 박수갈채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을 위해 새로운 울타리를 더욱 공고히 세우고 지켜주어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그들을 방관한다면 우리 역시 무언의 폭력을 행사하는 가해자입니다. 여태까지 그들의 용기에 박수를 쳤다면 이제는 그들의 손을 잡아줄 때라 생각이 드는 사건입니다.
상담사 한아름
가정폭력 기사를 보며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싶어 생각에 잠깁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얼마나 무서웠을까! 믿고, 의지하고, 사랑하는 배우자가 내게 폭행을 가할 때 그 기분 어떨까요?
더 공감하고 싶어 내가 피해자라 생각하며 눈을 감아봅니다.
‘어떻게 당신이 내게 이럴 수 있어?’ 하지만 힘으로 되지가 않아요. 이미 흥분하여 눈빛이 변해버린 당신, 눈빛이 사람의 눈이 아닙니다. 화가 난 마음은 어디로 사라지고, 두려움과 무서움이 올라옵니다.
물질적 충격에 머리가 흔들립니다. 손을 올리고 고개 숙이고 최대한 안 맞으려고 움츠립니다. 어떤 감정도 느껴지지 않아요. 순간 정신을 놓아버리고 싶습니다. 장롱에 기대 주저앉아버립니다....
그렇게 한껏 풀고 폭풍이 지난 간 듯 당신은 나갔군요. 눈물이 나오지 않았는데, 멍하니 흩어져 버린 집안과 부어오르는 얼굴을 느끼며, 설움에 ‘꺽꺽’ 거리며 오열합니다. 아이가 나를 보고 있는데, 수치심과 아이에 대한 걱정에 가슴이 멍이 듭니다.
가슴에 흑검정 물감이 퍼져갑니다. 나를 보는 내 아이의 눈빛에 흑검정 물감이 퍼져갑니다
솔직히 가정폭력은 말로 다 위로할 수 없는 현실이 큽니다. 실질적인 도움이 더 위로가 될 때가 있으니까요. 게다가 다른 사람도 아닌 남편이라는 사실이 더욱 당사자를 힘들게 할 것입니다.
나의 남편이자 내 아이의 아버지인데 한편으로 믿고 싶고 폭력의 가해자 공포인 당신. 한편으로 맞서야 하는 이 상황에 많은 경우 무력감을 느낄 겁니다. 이러한 감정을 양가감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심리상담 이후 이후 아래 전문 기관에서 보다 실제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상담 및 지원
여성 긴급전화 국번 없이 1366
다누리 콜센터(이주여성) 1577-1366
한국 가정법률상담소 1644-7077
대한 법률구조공단 국번 없이 132
심리상담 메신저 트로스트입니다.
우리는 건강한 마음이 행복한 삶을 만든다고 믿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모두가 늦지 않은 때에 마음을 치료받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