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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란현 작가 Aug 22. 2023

저자 사인을 하는 사람이 되었다


초대 특강에서 동화책 작가들을 만나면 사인받기 위해 줄을 섰다. 사인하는 모습에 감탄하기도 했고 고맙다고 몇 번이나 인사도 했다. 사인 책을 집에 고이 모셔놓으면 좋겠지만 금세 교실에 가져간다. 저자와 내가 특별한 인연이 된 듯 자랑한다. 학생들은 사인된 책 먼저 읽고 싶어 한다. 책은 교실 책꽂이에 꽂힌다.

내가 사인하는 입장이 되었다. 도서를 구매해서 사인을 요청하는 독자들도 있고 무료특강 이벤트를 열어 사인 책을 보내기도 한다. 서평단도 책이 나올 때마다 꾸려서 사인해서 택배 발송도 해보았다.

이제 익숙해질 때도 되었는데 사인할 때마다 손이 떨린다. 어떤 문구를 전달해야 할지 내 책이 동화 작가들 책처럼 소중히 독자에게 다루어질지 기대와 두려움이 동시에 생기는 것 같다.

사인에서 자주 쓰는 문구처럼 "읽고 쓰는 삶"을 전하는 작가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백란현 작가 사인을 마무리한다.

책만 보내는 일이 많았는데 나에게 배송된 서평책을 보면서 소소한 선물 하나씩 더 넣게 된다. 오늘은 백란현 작가 강의 후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플래그, 글빛백작 볼펜을 추가로 넣었다. 마음이 따끈해진다.

《나는 일상에 무너지지 않는다》 책을 원하는 분이 있었다. 문자로 주소를 보내오는데 이러한 멘트를 덧붙였다. '힘든 시기라 제목이 와닿는다'

책 제목만으로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책, 초보 작가이지만 내 경험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 책을 써야겠다 마음먹는다.

사인을 받는 독자에서 사인하는 작가가 되고 보니 지금 퇴고에 '독자' 만 생각해야겠구나 이 책을 독자에게 사인해서 보낼 날 떠올려본다.

독자이자 작가인 삶. 나에게 올 줄 몰랐다. 얼떨결에 들은 책쓰기 특강이 삶의 방향을 바꿨다.

곧 온라인에서 학생 작가들을 만난다. 저녁에는 글빛백작 3주 차 평생회원 강의도 있다. 낮엔 내일 무료특강과 9월 무료특강, 평생회원 과정 강의를 점검할 예정이다. 오늘도 영향력 있는 삶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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