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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란현 작가 Sep 22. 2023

이 글 읽는 당신도 OOO 작가입니다

교과서 담당 교사가 저에게 연락 왔습니다.

"부장님 작가라고 하시던데 혹시 교과서 집필도 하셨나요? 집필했으면 교과서 심사를 할 수 없거든요."

학교 안에서 제가 작가라고 소문났나 봅니다. 교과서 집필자냐고 전화 오니 어깨가 으쓱합니다. 서류작업하느라 늦게 퇴근해도 기분 좋습니다.


"백작님?"

자이언트 북 컨설팅 장가들은 저를 이렇게 부릅니다. 무료특강 들었던 이웃도 제게 작가라고 불러줍니다. 선생님 보다 작가님이라고 불리는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선생님보다는 작가님이라고 들을 때 글 쓰고 싶다는 마음도 더 생깁니다.  한 권 낸 적 없었던 2020년 10월, 제 닉네임을 백작이라고 정했습니다. 백란현 작가를 줄여 쓴 것이지요. 스스로 작가라고 칭했더니 짧은 글이라도 매일 쓰게 되었습니다. 주변에 생기는 일들도 작가의 시선으로 보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첫 공저 출간 덕분에 개인 저서를 독서 쪽으로 방향 잡게 되었습니다. 어설프게 기록했던 블로그 글 덕분에 개인 저서와 공저 등 하나씩, 하나씩 결과물도 만들어냅니다.


작년부터 친구 경이에게 자이언트 책쓰기 무료특강 듣고 정규과정도 수강하라고 권했습니다. 경이는 나이 60 되면 책을 한 권 써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란현이가 나보다 빨리 썼다며 칭찬해 주었습니다. 책 안 읽는 동생이 술술 읽힌다며 저의 개인 저서를 짚어갔다고도 알려주네요. 경이는 나보다 더 똑똑합니다. 그리고 저의 라이팅 코치 생활도 괜찮겠다고 말해줍니다. 이후 개인적으로 책을 쓰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예상해 보면 당장 책을 내겠다고 생각은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서울에 있는 간호사 친구 희가 있습니다. 저의 잠실 저자 사인회에도 왔었죠. 너도 책 쓰라고 했더니 친구 희는 친구가 작가인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이십 년 넘게 연락하고 지내는 고등학교 친구 경이와 희는 아직 작가는 아니지요. 제가 책을 쓰고 퇴고, 투고의 과정을 거쳐 출간을 해보니 여운이 오래가더라고요. 인터넷상에 책 표지만 봐도 가슴 벅찬 생활을 하고 있으니 친구들에게도 저자가 되길 바라게 됩니다.

보통 책쓰기 강의를 들어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작가'의 호칭이 나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할 겁니다. 제가 작가님이라고 부르면 아직 책 안 썼는데요라고 말하며 호칭에 대해 낯설어하지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작가라고 불러주면 기분은 좋다고 반응합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오늘부터 "작가"라고 선언합시다.


책 한 권 내면 되지요. 같이하면 속도도 빠를 겁니다. 우리의 이야기를 기다리는 독자가 있으니까요. 고민 대신 " 하자"쪽으로 마음먹고 일과를 지금보다 더 분주하게 살아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하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합니다. 바빠도 글부터 쓰고 바쁘다 소리 하지요. 하지 않는 사람은 말만 많습니다. 


저의 경우 작가 된 후 오히려 단순하게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명절에 대한 고민도 줄었고요, 명절에도 챙길 건 챙기지만 작가로서 시간이 평소보다 많다고 생각이 되어 할 일 메모하고 진행할 예정입니다.


'작가' 타이틀, 내 이름 석 자 뒤에 붙이고 싶은데 이룬 것 없어서 멋쩍으십니까? 지금 당장 블로그에 '작가'라고 이름 붙여 보세요. 이름처럼 살아질 겁니다. 저처럼요.


선생님 호칭도 좋아하지만 이왕이면 정년 없는 작가 호칭으로 오래 살고 싶습니다.

'선생이 왜 이래?'라는 멘트도 웃으며 작가 원고에 큰따옴표에 넣어 집필하는 백작으로 살고 있습니다. 


백란현은 교사이지만 작가입니다. 함께 하시죠!


https://blog.naver.com/true1211/223218209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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