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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란현 작가 Sep 22. 2023

엄마들이 자기 자신 먼저 챙겼으면 좋겠습니다

2006년 신학기 대학원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진주교대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이었습니다.

그러나 등록 못했습니다. 돈 없었거든요. 첫째 임신 확인이 되었으니 대학원 미루는 걸로 돈 없는 상황을 폼 나게 포장했습니다.


2020년 가을, 거실에서 남편이 공부방 일을 하고 있을 때 구석 데스크톱에서 원격수업 이학습터 라는 사이트로 자주 일했습니다. 원격, 등교 수업이 번갈아 있어서 근무시간 안에 일이 끝나지 않았거든요.


남편이 노트북을 알아봐 주겠다고 했습니다. (사준 것은 아니고요.)

처음 제게 투자하는 것 같았어요. 이후 연속으로 자이언트 북 컨설팅 정규과정 등록도 하게 되었는데요. 처음 무료특강 듣고 바로 신청하고 싶었으나 돈이 없었어요. 이은대 작가가 누구인지 검토해 보겠다는 표면적인 이유로 등록을 미뤘습니다.  새해 되면 수강료 인상한다는 공지를 보고 한 달 뒤에 등록을 했습니다.


그때 스스로에게 이렇게 질문했어요.

'세 자매 키우는데 나에게 이렇게 목돈을 써도 될까?'

"세 자매 키우니까 나에게 투자해야 한다."

로 결론지었습니다.


남편에게는 대학원 가는 대신 책쓰기 수업 결제할 테니까 그렇게 알아달라고 통보? 했습니다.


저를 위해 목돈을 썼습니다.


대학원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지금 대구교대 교육대학원 아동문학교육 전공 3학기 마쳤습니다.

대학원 입학 더 늦어지면 큰딸 등록금과 제 등록금이 겹쳐서 지출될 것 같더라고요.

연속으로 라이팅 코치 양성 과정까지 저를 위해 투자했지요!


엄마이기 때문에 양보하면 안 됩니다. 엄마니까 작가와 라이팅 코치의 삶을 선택한 것이지요.


엄마의 모습 덕분에 아이들은 공부 걱정 안 합니다.

저는 아이들에게도 책 읽고 글 쓰라고 할 거니까요.

실제로 첫째는 문예창작과를 위해 작품 쓰는 연습하고 있고요.

둘째도 스스로 뭔가를 끼적이기 위해 노트북 어제 결제해 줬습니다.


보통 미래를 보고 삽니다. 그런데 작가의 삶은 신기해요. 지금도 즐겁거든요.

작가로 살아보면 압니다! 저를 위해 투자했을 뿐인데 가족 모두 평화롭네요.


엄마는 엄마의 삶에 우선 집중하면 됩니다. "조금 다른" 이기심 가져보세요!


은유 작가의 소소한 에피소드 "제가 먹을 건데요!"를 보니 "엄마인 내가 먼저 공부할 건데요!"로 읽게 됩니다.


책 쓰기 수업. 망설이는 분? 뭐가 문제입니까?

고민하다가 시간 다 갑니다! ^^


지금! 작가 되세요!!!

https://forms.gle/9xAwu4jarRVMTuGf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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