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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란현 작가 Sep 26. 2023

"백란현"누구야? 검증 방법 1,2,3

한 번씩 뜨는 검색어. "백란현"을 검색한 사람이 누굴까. 궁금했습니다. 지난 토요일 광주에서 [글빛백작] 라이팅 코치 둘과 1호 수강생 김 작가님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제가 검색해 봤어요."

수강생 김 작가님이 제 이름 검색해서 블로그 들어왔다고 하시니 어깨가 으쓱합니다. 서로를 모르고 지내던 시기에 검색했다는 점에서 더 기쁘더라고요.

2016년 셋째를 낳았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둘째가 세 살, 네 살이었을 때 셋째에 대한 마음이 조금 있었습니다. 첫째와 둘째가 한 살씩 커가면서 셋째 생각을 접게 되었습니다. 둘만 키우기에도 벅찼어요. 저는 교사로 일하고 있고 남편은 집에서 공부방을 운영합니다. 21평 임대 아파트 9층에서 책도 많은 네 식구가 살고 있었지요. 남편 회원은 줄어들었고요. 주변 환경 좋은 학원과 경쟁하기엔 회비를 낮게 부르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남편 수입도 점점 줄었습니다. 

방법이 필요했지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학교에서 운영하는 강사에 뛰어드는 것이었습니다. 기초학력, 영재학급, 다문화 학생지도 등 전부다 제가 한다고 손들었습니다. 시간당 2-3만 원 받았습니다. 다른 학급에 교사가 병 조퇴 등으로 대신 수업을 해야 할 때면 제가 들어갔습니다. 물론 저희 반 수업을 체육, 영어 전담교사가 진행할 때만 가능하지요. 시간당 8천 원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셋째를 가지게 되었고 공부방 운영 중인 공간에서 신생아를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회원을 늘릴 수도 없었지요. 1층이나 2층으로 이사를 가거나 학원을 차리는 게 급했는데요. 뾰족한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 저는 카드를 만들 수 없는 형편이라 현금으로만 살고 있었어요. 교사로 일하면서 형편이 어렵다는 말 하는 것 쉽지 않았지요.

제 삶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해결책을 찾으려는 생각보다는 투덜거리는 마음이 컸어요. 괜히 일찍 결혼해서 아이 셋 낳았다고, 육아휴직 한 번도 못해보고 출퇴근 반복하는 삶이라고.

번아웃이라는 말도 몰랐지만 한계가 왔습니다. 셋째가 세 돌, 다섯 살이었을 때 코로나 시기 학년부장 맡았어요. 학년부장도 할 사람 없다고 부탁이 들어와서 수락했어요. 그런데 부장 수당 월 7만 원을 무시하고 살 수 있는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어요. 겸사겸사 수락하고 나니 코로나 부장이었지요.  등교 중지 기간 한 달 반이 지난 후 원격 수업 방식으로 개학을 했습니다. 콘텐츠를 이학습터에 올리고 학생들의 과제에 댓글을 달아주는 방법으로 진행하다가 실시간 쌍방향 수업까지 이어졌습니다. 격일이나 격주 등교를 해야 할 때에는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동시에 준비해 둬야 했어요. 집에서 밤 12시, 1시까지 수업을 챙기고 시간표대로 강의를 개설하는 일이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생각했습니다. 노력의 결과는 보람이었는데 그것마저도 없더라고요. 아이 셋 알아서 놀게 하고는 컴퓨터에 매달려 있는 저의 모습이 불쌍해 보였습니다. 다른 방향이 필요했습니다.

제가 찾은 방법은 책 쓰기였습니다. 책 출판은 교사도 가능했고 이미 많은 선생님들이 저서를 가지고 있었고 연수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연수를 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쓰고 인세를 받거나 강사비를 벌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습니다.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하니 관련 강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자이언트 북 컨설팅 무료특강 두 번 듣고 평생회원이 되었습니다. 책 쓰는 방법 몰랐지요. 책쓰기 정규과정 듣자마자 집필도 시작했습니다만 쓰다가 그만두었습니다. 등록비가 아까워서라도 자이언트 강의는 빠지지 않고 들어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강의를 듣다 보니 수익 발생을 위한 책 쓰기가 아니란 사실 알게 되었습니다.

나의 이야기를 꺼내는 용기도 있어야 했고 꺼낸 내용을 책에 써야 독자 삶에 도움 줄 수 있었습니다. 조금씩 용감해집니다. 경제 어려웠다는 이야기도 쓰고 재수한 경험도 풀어놓았지요. 교사 맘의 3월 2일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 글에 담았고 책이 안 써져서 때려치우고 싶었다는 내용도 썼습니다.

신기한 점 발견했습니다. 책을 쓴 후 책대로 살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독서교육에 대한 경험을 풀어놓고 책에 썼으니까 학교 현장에서 작가 초청도 진행해 보았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독서교육이 우선순위가 되어 있더라고요.  그리고 일상이 지칠 때 나는 일상에 무너지지 않는다 저의 글을 읽습니다. 이렇게 제가 쓴 글이 독자와 저에게 긍정적으로, 열정적으로 살게 해줍니다.

육아에 대해, 경제에 대해 고민은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둘째가 오늘 첫 중간시험을 치고 집에 왔습니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시험 기간이지만 합창 연습을 가겠다고 해서 제가 왕복 1시간 이상 운전을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합창을 안 가겠다는 겁니다. 이유는 시험공부입니다.

글쓰기 전에는 시험을 못 쳤다는 말에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전전긍긍했습니다. 작가가 된 후에는 딸의 삶을 제3자의 입장에서 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딸의 시험에 깊이 관여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읽고 쓰는 삶을 저처럼 하게 되면 도전 못할 일이 없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지금 딸은 시험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합창 연습을 가지 않았고, 저는 시간 벌었다 싶어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작가의 삶 덕분에, 시험 기간이라도 저희 집은 평화롭습니다. 

글쓰기/책 쓰기의 장점이 고작 한두 가지일까요? 저도 장점을 계속 알아가는 중입니다.

교사로 일하면서 근무시간 외에는 취미생활도 하고 휴식도 취하면 참 좋겠지요. 평범한 사람들이 추구하는 편안함을 얻고자 했다면 아이 셋 육아와 경제 걱정으로 마음이 더 고단했을 것 같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바빠 보이지만 글 쓰면서 쉬고, 퇴고하면서 웃습니다. 멘토의 강의 들으면서 하루 삶을 마무리하고요. 동료 작가들과의 정 덕분에 외롭지 않아요.

제가 만난 글쓰기/책 쓰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백란현 검증해 보시고 평생 글 친구로 지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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