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백란현 작가 Oct 09. 2023

책 쓰기 내비게이션

진영 드라이브 다녀왔습니다. 수요일 출장 가야 하는데 길을 몰라서 헤맬까 봐요. 내비게이션이 있는데 뭐가 그리 걱정이냐 하시겠지요. 제 측근의 생각은 다릅니다. 눈 감고 다니는 줄 알 겁니다.


내비게이션이 고속도로를 잡더라고요. 무료 도로로 가기로 했습니다. 직진으로 뻗어 있는 길입니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진영한빛도서관에서 바로 좌회전이 안 되네요. 조금 더 가서 유턴합니다. 그리고 우회전, 또 우회전합니다. 공휴일인데 외부 잔디밭 정리하는 일꾼들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도서관 문 열지 않는 날짜에 일을 맡겼나 봅니다. 주차장을 찾아 이리저리 다녀봅니다. 아파트 단지처럼 주차장도 군데군데 떨어져 있습니다.


돌아오는 길. 고속도로로 가자 싶어 진영 IC를 통과해 보았습니다. 표지판에 진영역도 보이더라고요. 밤에 진영역에서 택시 타고 장유 와보았기 때문에 길이 생소했습니다. 오가던 을 몰라봤구나 생각했습니다.


고속도로 가다가 부산 쪽으로 가는데 휴게소 들어가는 길로 이어집니다. 헷갈립니다. 시속도 60입니다. 이런 고속도로도 있나 싶어 당황했습니다. 속도 줄이면 오히려 사고 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휴게소 가야 되면 들어가자 싶었는데 오른쪽은 휴게소 왼쪽은 부산 가는 길입니다. 원 한 바퀴 돌고 부산방향으로 튼 것 같습니다. 무료 도로보다는 멀어 보입니다. 만만치 않습니다. 차선도 많습니다. 서부산으로 빠진 후 장유 IC 안내판도 보입니다. 장유 IC 빠진 후에도 장원 터널 방향으로 길이 이어집니다. 자칫 잘못하면 창원 넘어가게 생겼습니다.


다니던 길인데도 낮과 밤이 다르게 느껴지고 내비게이션 보고 가는데도 길이 맞나 의심도 들었습니다. 길도 모르고 운전도 잘 할 줄 모르는 사람이 내비게이션도 믿지 못하면 길 잃거나 사고 나기 쉽습니다.


작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백란현 작가라고 불리면 얼마나 기분 좋을까요. 글을 잘 써야만 작가 되는 줄 알았습니다. 자기 계발서나 교육서보다 동화 쓰기가 수월할까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동화가 분량도 많지 않은 것 같고 어른 책보다는 더 잘 팔리는 것 같았거든요. 대학원에서 동화창작 수업 듣고 마음 고쳐먹었습니다. 쓰던 에세이라도 자주 쓰자고요.


책쓰기 강사가 있는지도 몰랐고 강의의 존재 여부도 몰랐던 제가 블로그와 메모지, 책 귀퉁이에 작가라고 적어놓았더군요. 출간 후에 이러한 메모를 발견했습니다. 제 머릿속에 작가라는 꿈이 새겨져 있었나 봅니다. 작가가 되고 싶었던 이유는 순수하지 못했습니다만, 책쓰기 강의 덕분에 돕는 작가가 되어야 된다고 배웠습니다.


가야 할 길 모를 때 방향 잡아 줍니다. 초고 쓰는 법, 1차 퇴고, 2차 퇴고 방법을 안내합니다. 매주 강의를 통해 책쓰기 방법뿐만 아니라 작가로서의 태도도 가르쳐 줍니다. 처음에 내비게이션이 말하는 길이 맞나 의심한 적 있었는데요, 작가로서의 태도를 배울 때 왜 저렇게 강조할까 의문을 가진 적 있었습니다. 책을 빨리 내고 싶은 조급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비게이션을 의심하는 이유는 내가 길을 더 잘 안다는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작가? 책 한 권 어찌어찌 내고 끝낼 것 아니잖아요? 독자는 압니다. 작가가 독자를 위해 책을 썼는지 작가 본인의 실적을 위해서인지. 책 쓰기 강사의 강의를 꾸준히 듣고 알게 되었습니다. 책쓰기 내비게이션을 믿어야 한다는 것을요.


주변에 책 출간을 돕는 사람 많을 겁니다. 책쓰기 특강 검색하면 연결되는 블로그도 많을 테고요. 자이언트 인증 라이팅 코치도 56명이나 되니 검색 가능한 공간은 갈수록 늘어날 겁니다.


작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작가로서의 목적지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책을 내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제가 세운 출간 목적은 영향력 있는 사람 되기입니다. 광범위하지요? 저와 같은 경험을 한 독자에게 제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그들이 용기를 얻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오늘 저자 특강에서 세 자매 육아 약간 언급했습니다. 저는 육아휴직해본 적 없는 직장인이 어떻게 작가가 되었는지 풀어냈습니다. 시작은 책 쓰기였는데 지금은 삶 쓰기로 바뀌었습니다.


예비 작가들이 내 안에 빛나는 글이 있다는 점 믿었으면 좋겠고 라이팅 코치가 알려주는 내비게이션을 신뢰하면 좋겠습니다. 길치 예비작가도 목적지까지 시간 많이 쓰지 말고 도착할 수 있습니다. 라이팅 코치와 함께 책 한 권 집필해 보면 좋겠네요. 이후 두 번째 책은 오히려 시간 걸릴 수도 있습니다. 첫 번째 책보다는 나은 모습 독자에게 보여줘야 하니까요.


경험하십시오. 코치와 함께 하는 책 쓰기! 분명 열매 맺을 겁니다. 보이는 열매가 책 출간이라면 보이지 않는 내 안의 결실도 가지게 될 겁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감입니다. 내가 어떤 일을 겪었더라도 그 이야기는 다른 사람을 돕는 재료가 된다는 점 덕분에 오늘 하루도 웃을 수 있습니다.


지금 쓰십시오! 라이팅 코치와 함께 성장하면 됩니다.



https://blog.naver.com/true1211/223219832140


매거진의 이전글 동료 작가와의 통화, 공저의 장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