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백란현 작가 Nov 05. 2023

당신은 '엄마 작가'입니다. 작가 공부 시작!

자녀 키우며 엄마의 삶을 잠시 미뤄둔 사람이 있다면, '작가' 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육아 기록만 모아도 충분히 글감이 될 테니까요. 언제 키우나 생각하면서 육아에 지쳐 있는 분이라면, 더더욱 글을 쓰시라 강조하고 싶습니다. 하루 기록을 하기로 작정하고 아이들 돌보면 오늘 일어난 육아 이야기를 관찰하게 될 테니까요. 관찰자는 자신의 감정을 절제할 수 있습니다.

병실에서 셋째 희윤이와 이틀째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밥 먹이고, 약도 챙깁니다. 어제는 머리도 감겨주었고요. 틈틈이 노트북을 열어 제가 해야 할 일을 챙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포스팅도 합니다. 희윤이가 그림 그리고 같이 놀자고 하네요. 노트북을 덮고 희윤이 그림에 색칠도 해주었습니다. 

어젯밤에 셋째 희윤이는 열이 다시 올랐습니다. 38.2였습니다. 퇴원 날짜가 연기되겠구나 예상했었습니다. 해열제가 섞인 약을 늦게 먹인 것도 원인이었습니다. 바늘 교체 때문에 오른손에 링거 바늘을 꽂았고 숟가락질을 하기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밥을 한 시간 가까이 떠먹였나 봅니다. 희윤아 희윤아 부르면서 밥을 먹게 했고요. 약도 늦은 시간에 먹이게 되었지요.

약 먹인 후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누웠고요. 저는 간호사에게 열 체크를 부탁했습니다. 금방 약을 먹은 후라 주사 형태 해열제 쓸 수 없다며 시간이 흐르길 기다려 보자고 했지요. 

퇴원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 대신 이걸 어떻게 기록해 둘까 생각했습니다. 제가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일은 아니니까요. 처음 입원한 11월 1일보다 지금 상태가 좋아진 점에 다행이라 여깁니다.

쓰겠다고 생각하고 하루를 시작하면 쓸 거리 천지입니다. 기록이 글이 되고 책이 됩니다. 저는 블로그 포스팅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책을 써 본 적 있거든요. 특히, 공저를 쓸 때 일주일 동안 초고 4-5꼭지 완성해야 할 때 블로그에 검색어를 넣어 글감을 찾아냈었습니다. #나는일상에무너지지않는다 원고에 드라마 <김과장> 이야기는 블로그 글이 중심이 되었습니다.

'엄마'뒤에 '작가' 타이틀 붙여보세요.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나눌 수 있는 경험이 풍부하니까요. 육아는 상황마다 다릅니다. 그만큼 나의 소소한 육아 경험도 도움 되는 사람 분명 있습니다. 

육아서 많이 사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세 아이 키웠고요. 이제는 저의 세 자매 육아 이야기와 자기 계발에 대한 내용도 나누려고 합니다. 

저처럼 18년 육아 생활 경험하지 않더라도 쓸 수 있습니다. 일곱 살 키우고 있다면 7년 육아를 나누면 되는 것이고 신생아를 키우고 있는 엄마도 임신, 출산, 육아 통틀어 40개 글, 한 권 분량 쓸 수 있습니다.

엄마 작가로서 필요한 건 쓰겠다는 '용기'와 배우겠다는 '결단'입니다.

독자가 당신을 '엄마 작가'라고 불렀으면 좋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giantbaekjak/223255571780


매거진의 이전글 "보고 싶어" 공저자, 일상을 함께 나누는 사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