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백란현 작가 Jan 23. 2024

글 쓰다 보니

화장실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위해 좋은 일입니다.

문이 닫혀 있었지만 먼지는 교실과 연구실에도 쌓였습니다.

소음도 가득합니다.

연말정산 작업을 하고자 한 시간 동안 이래저래 눌러보았습니다.

나이스 시스템에 오류가 뜹니다.

1시간 컴퓨터와 씨름했지요. 제 자리만 문제인가 싶어서 연구실과 옆 반 교실 컴퓨터에서도 로그인해 보았습니다.

에러 코드를 메모해서 고객센터에 자주 하는 질문과 대조도 해보고요.

결국 오전엔 연말정산 등록이 불가능하다고 연락을 받습니다.

1시간 날린 것 같은 기분이 들긴 하지만

그 시간 동안에도 이거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작가가 되기 전에는 저에게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이 불평거리였습니다.

3년 전, 작가가 되겠다고 다짐한 후 블로그 글도 길게 쓰기 시작했습니다.

소소한 글을 쓰는 시간이 누적되면서 글쓰기 전보다는 차분해졌습니다.


화장실 공사 소음으로 머리가 띵하긴 했지만 카톡으로 귀한 음악 선물도 받았습니다. 소음 속에 빛을 느꼈습니다.

https://youtu.be/NzfwuKGfLBM?si=GUlOa_ewyIPteOFe


글 쓰다 보니 주변 상황을 좋은 방향으로 해석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작가님들과 대화할 때도 긍정 분위기 느낍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작가가 아닌 친구들과의 대화에서도 제가 쓰는 사람으로서 좋은 영향 줄 수 있기를...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을 제 손으로 어떻게 써 내려가느냐에 따라 제 마음 날씨도 달라집니다.

오늘 가장 추운 날씨라고 하네요.

귀도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근무하는 공간에서 잠시 쓸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개학 전날. 교실 먼지 닦으러 와야겠습니다.

오늘 소음 속에 일한 덕분에 다음 일정도 계획합니다.

오늘 이웃님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giantbaekjak/223329865265


매거진의 이전글 책 쓰는 코치한테 배우세요! 바빠도 초고부터 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