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백란현 작가 May 15. 2024

교사 자기 계발 시작, "책 쓰기"

교사도 자기 계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직무연수 외의 자기 계발 방법으로 "책 쓰기"를 선택했습니다. 2022년 3월에는 개인 저서 <조금 다른 인생을 위한 프로젝트>, 2024년 2월에는 <여자, 매력적인 엄마 되는 법>을 출간했습니다. 


"독서교육"을 다룬 첫 책을 낸 후 교사 책쓰기 교육 교원 역량 강화 연수 강의를 했습니다. 강의 경험 덕분에 사서 교사 대상 1급 정교사 자격연수 강의도 하는 기회를 얻었고요. 한 권 분량 책을 두 권 출간하니 출간 과정에서 초고, 퇴고, 투고, 출간, 홍보까지 전 과정에 대한 경험도 생겼습니다.

출간으로 인해 강의 기회가 생겼고 출간 과정에 대한 공부까지 하면서 출간해 보지 않은 작가님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냐 하면요. <조금 다른 인생을 위한 프로젝트> 출간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경남교육청에서 독서 인문소양교육컨설턴트를 모집했습니다. 컨설턴트 지원서류에 출간 저서를 적는 칸이 있더군요. 첫 번째 개인 저서를 쓴 후, 학급 학생들 가르쳐서 출간한 시집도 기록했습니다. 실적이 있어서인지 컨설턴트로 활동할 기회가 생긴 겁니다.


컨설턴트 활동은 경남 독서 한마당 도서 선정위원의 역할로도 이어졌습니다. 창원 도서관에서 사서교사들과 회의하면서 2023년 책 선정 의논했고요, 선정한 동화책 세 권에 대한 추천하는 글도 썼습니다. 전문적 학습공동체라는 교사 공부 모임에 저를 불러주어서 교사 대상 대면 강의도 이어졌습니다. 초등학교, 특수학교, 교육지원청 강의의 내용 전반은 교사가 읽고 쓰면 학생 책 쓰기 교육 지도가 수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자기 계발을 위해 책을 냈는데 같은 학교 교사들도 제게 강의 의뢰를 하더군요. 저보다 유능한 강사 많다고 해도 백란현 선생님 강의 듣고 싶다고 했습니다. 책 쓰기 관심 없어 보이는 과학 선생님도 들으셨는데요. 1시간이 금방 지나갔다고 말하더군요.


2023년 4월부터 현재까지는 책 출간 덕분에 라이팅 코치로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료특강은 24회 진행했고요, 평생 글 친구 작가님들에게는 9월부터 현재까지 홀수 달 강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책 한 권 출간 덕분에 교사로서만 살던 제가 강사의 길을 이어갑니다. 자기 계발의 방법으로 책을 냈는데 책이 또 다른 강의 기회로 이어졌고, 강의 경험은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섭외 전화로 연결되었습니다.

현재 연락받은 곳은 충남 보령 교사 대상 강의입니다. 아직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자기 계발의 일환으로 책을 썼더니 책쓰기 관련하여 만나는 교사와 예비 작가들이 늘어납니다.


저에게 처음 책을 쓰라고 권한 선생님이 있습니다. 2020년에 선생님은 작가, 저는 독자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밀알샘 김진수 작가인데요. 이 분이 저에게 처음 책을 쓰라고 했을 땐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내가 무슨 책을 서, 대단한 사람들이나 쓰는 거라는 생각이 컸거든요. 게다가 글 쓰는 거 해본 적도 없었고 좋아하지도 않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마음에 품은 생각은 있었는데요. 그건 바로 교사로서 변화는 필요하다는 거였습니다.


2020년 코로나 시국이었지요. 국민 모두가 애쓴 기간입니다. 교육현장에서 학년부장으로 살아가면서 에너지 소진도 컸고요. 의무감으로 출근하고 일하지만 제 마음속에 허무하다는 생각 많았습니다. 그때 "책 쓰기" 권유받았으니 단비 같은 제안이었습니다만 지금 생각해 보면 성취할 자신감 부족으로 자기방어를 하느라 '내가 무슨 책을 써'라는 반응을 했나 봅니다.

김진수 작가님은 오늘도 신간이 나왔다고 소식 전해 주셨습니다. 손수 연락을 주신 점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마침 교사의 자기 계발에 관심도 많고 현재진행형인 상황에서 <교사 N잡러>라는 책이 나와서 손이 갑니다. 교사로선 변화는 필요한데 방법을 정하지 않았으나,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는 선생님이 계신다면 저와 함께 책을 써보자고 제안합니다.


책 한 권 냈다고 실력 좋아지는 거 아니고요. 책을 낸 후 쓰는 삶이 좋아진다거나 쓰다 보니 책을 내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경우라면 교사의 자기 계발로 "책 쓰기"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사로서 브랜드가 생기고, 강의 영역도 구체화됩니다. 저는 초등 독서교육과 글쓰기 분야 위주로 강의 의뢰가 들어옵니다. 

어느 직업이든 평생 일하지는 않습니다. 교사도 정년퇴직이 있습니다. 물론 명퇴도 있고요. 저는 제2의 삶으로 라이팅 코치를 선택했습니다. 이왕 교사에게 책 쓰자고 할 거면 강의 경험 쌓고 책 기회 하는 법, 문장 수정까지 제대로 배우고 익혀서 교사들에게 책 쓰라고 알려주고 싶거든요.


저처럼 '내가 무슨 책을 써'라는 반응 보이지 마시고 평범한 교사도 교보문고에 내 이름 들어간 책 깔 수 있다는 사실 경험하면 좋겠습니다. 교보문고에 이름 검색이 된다는 점 자체가 자기 계발 첫 단추는 끼웠다고 생각합니다.


쓰는 행위가 학교생활 신나게 만들어 줄 겁니다. 우리는 학교 안에서 글감 사냥할게 많거든요.


https://blog.naver.com/giantbaekjak/223445811859


매거진의 이전글 선물 주는 사람 "라이팅 코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