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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란현 작가 Nov 14. 2021

교감선생님! 책 쓰세요!

동네 버스 환승해서 타고 다녔지요. 오랜만에 후불교통카드 활용했습니다.

공저 추천사 기꺼이 써주신 교감선생님과 저녁을 먹고 들어왔습니다.

학교를 돌고 돌다 보면 깊은 인연이 되는 선배가 있더라고요.

첫발령지에서 제가 학교 도서관 맡고 있을 때 교무부장으로 만났습니다.

세 번째 학교에서도 교무부장이었고 저는 교무부장의 아들을 담임했지요. 

제가 담임이고 교감선생님이 교무부장인 시절 학부형이셨어요.

저희집 둘째의 담임선생님이 교감선생님의 사모님이셨어요.

세상 좁고 인연이 깊습니다.

교감선생님의 학교에 제 친구가 근무합니다.

교감선생님과 친구, 그리고 저 셋이 만났습니다.

"책 언제 나오냐?"

"공저는 11월 말에 나옵니다."

책 부터 챙기시는 교감선생님.


교감 위치에서의 좋은 점과 고단함을 들었습니다.

교감선생님 이전 학교에서의 고단함도 두루뭉술하게 들었습니다.

지금 교감선생님의 계획도 들었지요.

"교감선생님 책 쓰세요. 교감선생님 책 100권 나오겠습니다."

교감선생님 젊은 시절 학급경영 책 출간한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학급경영에 대한 백과사전이었네요.

"교감선생님 출간 작가시네요. 책 써 보세요. 교감 에세이"

옆에 있던 친구가 한 마디 합니다.

"란현쌤 저한테도 책쓰라하더니 교감쌤께도 말씀드리네요."


돌아오는 길, 친구 차를 안타려고 하셨어요.

같은 동네 살면서 걸어가시겠다고요.

같은 방향이라 이번에만 친구차에 다 같이 타고 왔습니다.

"교감선생님! 교감선생님 댁에 모셔드리는 게 아니고 저희집 앞에 주차할겁니다. 

교감선생님 동 앞에 주차 못해요. 초보라서요."

친구도 웃고 교감선생님도 웃고.


10분 안되는 돌아오는 길! 저는 저의 스승님 소개를 제대로 했네요.

어떻게 책쓸 생각했냐고 개인저서 진행을 물어보시길래 일년간 강의 들었다고 했습니다.

놀라시네요. 일년 동안이나?

교감선생님과 친구쌤도 책을 썼으면 좋겠네요^^

몇 년만에 만나도 매일 본듯 친근하네요.

저녁값은 제가 계산했습니다. 식당에 일등으로 와서 카드 결제부터 해두었지요.

교감선생님이 사신다했는데 기회를 못드렸네요.

제가 사야지요. 업무 연관성 없고 '청렴'관련 부담 없는 다른 학교 교사인 제가 사야지요.


무엇보다도 저를 신규시절부터 지켜봐주신 교감선생님 존경합니다.

선배들 덕분에 저도 교사로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유네스코 협의로 함께 일했던 시간이 지금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교감선생님과 연결된 연구회에서 토요일에도 다문화 센터 가서 아이들 공부시키고 했었는데, 

지나고 보면 성장의 경험이고 추억이 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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