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이야기
안녕하세요.
나를 발행하라 발행 메신저 트루북스예요.
오늘은 손바닥에 박힌 가시이야기해볼게요.
며칠 전 나무 책상에 앉아 줌 수업을
듣다가 잠시 손을 내려놓았는데
따끔했습니다.
뭐지?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주 얇은 가시가
손바닥에 박힌 겁니다.
이걸 어째 눈을 크게 뜨고 요리조리 살펴보니
아주 미세하게 가시가 튀어나와 있더라고요.
그래서,
족집게로 뽑으면 되겠다
생각했는데 족집게가 너무 두꺼운 거예요.
'어떡해 어떡해' 하며
폭풍검색을 시작했습니다.
언제가 어디선가 가시를 쉽게 뺐다는 피드를
본 것 같기도 하고 여하튼 빨리 가시를 빼야 한다는 생각에 초집중을 하고 기억을 더듬어 찾아보기도 하고
하지만, 제가 원하는 답을 찾진 못했습니다.
그러다 네이버 블로그 검색을 했는데
감자를 잘라 붙이라는 겁니다.
마침 반찬을 하려고 깎아 둔 감자도 있어서
의심반, 기대반 고민을 하다가 포스팅 설명서대로 감자를 얇게 잘라 붙이고 넓적한 밴드를 붙였습니다.
사실 작은 가시 때문에 엄청 아프거나 불편한 건 아니었어요.
그렇지만
눈엣가시처럼 자꾸 거슬린다는 거였죠.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진짜 가시가 하얗게 표백이 되어 나와 있었습니다.
와! 감탄을 하며 손바닥을 보니 전부 다 나온 건 아니더라고요.
여전히 손바닥엔 눈을 크게 뜨고 째려봐야 하는
가시가 박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또 검색을 했습니다.
이번엔 상처용 하이드로겔을 붙이고 있으면
상처가 부풀면서 가시가 빠진다더라고요.
3~4일 붙이면 상처가 부풀어 쏙
아이들이 다 커서 별 필요가 없는데
9000원 거금을 들여 하이드로겔 패치를
샀습니다.
겉에 가위가 붙어 있더라고요.
가위값이 붙어서 비싸나 아무튼 싹둑 잘라 손바닥에
붙였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니 겉이 들뜨는 듯했지만
믿어보기로 하고 기다렸습니다.
다음날 별 반응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또 하나를 붙였습니다. 무슨 일인지
어제보다 더 빨리 떨어지더라고요.
과연 가시는 빠졌을까요?
그럴 리가요.
3일이 지나니까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손바닥의 가시를
이리보고 저리 보며 궁리를 하다가
긁기 시작했습니다.
가시인지 살갗인지 모르겠지만
오른손에 박힌 가시를 왼손으로 누르고 밀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진작 바늘로 파낼 걸 생각도 들었습니다.
가시 박힌 손이 오른손이라 바늘은
타인의 손을 빌려야 합니다.
잘못 찌르면 피가 날 수도 있고
옛날에 밤가시를 뺄 때 엄청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이 선택지는 지웠었습니다.
저의 노력이 하늘에 닿았을까요?
가시가 제 말을 알아 들었을까요?
신호를 보내듯 까만 가시가 삐쭉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왼손으로 그 부위를 살살 만져보니
아주 미세한 것이 걸렸습니다.
저는 딸을 불렀습니다.
딸은 족집게를 들고 왔고
한 컷에 가시를 쏙 빼냈습니다.
드디어 빠졌습니다.
우리 삶에도 손바닥에 박힌 가시 같은 일들이 있습니다.
아프진 않지만 신경을 거슬리게 하고
불편하진 않지만
마음이 편치 않은 그런 일
그럴 땐 어떻게 하시나요?
그럴 땐
감자로 덮듯 덮었다가
하이드로겔처럼 붙였다가
하고야 만다 생각하고 해결해 보세요.
해결하고자 하면 길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