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가훈을 바꿔야 할까요
내 어릴 적 아버지는
우리집 가훈을 정해 주셨습니다.
이 한 마디는 나이 마흔이 넘도록
항상 머리 속에 남아
흔들릴 때마다 내 자아을 잡아 주었고
이 오래된 가훈은
고딩이 된 딸녀석에게 '잔소리'의 형태로
여전히 전해지고 있지요.
하지만 요즘 들어
생각이 조금 달라졌어요.
'최선을 다 하는 것이 과연 최선일까?
최선을 다 하지 말아야 할 때도 있지 않을까?
최선을 다 하는 바람에
거꾸로 놓치고 있는 것은 없을까'
우리집 가훈을 바꿀 때가 온 것일까요?
(Photo by Timon Studler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