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도 높은 진짜 행복, 디딤돌
지친 하루의 끝, 수고한 당신과 함께합니다. <강상무의 퇴근길 라디오>입니다.
오늘 하루, 저는 참 많이 행복했습니다. 그 행복은 제 손에 쥔 무언가 때문이 아니라, 저와 함께 길을 걸었던 사람들의 기쁜 소식 덕분이었는데요.
마케팅을 고민하며 밤을 지새우던 팀장은 이제 큰 무대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멋진 연사가 되었고, 숫자와 싸우던 경영기획 팀장은 낯선 현장에서 보란 듯이 흑자를 만들어냈다는 소식을 들려주더군요. 거기에 늘 묵묵히 제 곁에서 고생을 같이 하던 실장님의 임원 승진 소식까지...
그 소식들을 듣는데, 묘하게도 제가 성공했을 때보다 마음이 더 벅차올랐습니다. 사실 저 때문이 아니라 본인들이 잘해서 일구어낸 성과들인데도, 그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다 상무님 덕분입니다."라고요.
그 말을 들으며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인생에서 내가 주인공이 되어 빛나는 순간보다, 누군가 나를 딛고 더 높이 올라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이 어쩌면 더 큰 축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요.
길 위에 놓인 수많은 돌들 중에, 누군가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걸림돌'이 아니라,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딛고 올라서는 든든한 '디딤돌' 같은 사람. 비록 발밑에서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더라도, 누군가를 키워내고 그들의 성장을 지켜보며 웃음 지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그런 디딤돌이 되어본 사람만이 맛볼 수 있는 행복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밀도 높은 '진짜 행복'이 아닐까요?
오늘 밤, 제 마음속엔 기분 좋은 훈풍이 붑니다. 저라는 작은 돌을 딛고 더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그들에게, 멀리서나마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 이 벅찬 행복을 나누고 싶은 곡은 이적의 [같이 걸을까]입니다.
"피곤하면 잠깐 쉬어가도 돼, 서두를 필요는 없어..."라고 말해주는 이 노래처럼, 누군가의 든든한 동료이자 디딤돌이 되어주고 계신 여러분,
함께 고생했던 동료들을 떠올리며, 이 노래 같이 들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