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출근? 아님 쇼핑!!
지친 하루의 끝, 수고한 당신과 함께합니다. <강상무의 퇴근길 라디오>입니다.
여러분은 주말을 어떻게 보내시나요? 누군가에게는 일주일의 피로를 씻어내는 휴식이겠지만, 저에게 주말은 요즘 들어 가장 뜨거운 ‘현장’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직 후 처음엔 주말 출근이 참 낯설었습니다. 직장인에게 주말이란 당연히 쉬는 날이라 생각했으니까요.
현장을 지키는 동료들의 몫이라 여기며 자리를 비워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월요일 아침, 숫자로만 가득한 보고서를 마주할 때마다 답답함이 밀려오더군요. 매출 숫자는 찍혀 있는데, 그 속에 담긴 고객들의 표정, 그날의 공기, 활기찬 움직임은 도무지 읽어낼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억지로라도 주말 현장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하죠. 직접 눈으로 보니 비로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토요일의 고객과 일요일의 고객이 어떻게 다른지, 매달 우리를 찾아오는 분들의 발걸음엔 어떤 변화가 있는지... 숫자가 말해주지 않는 진짜 세상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입사한 지 어느덧 6개월, 저는 1년이라는 사계절 중 이제 겨우 절반의 풍경을 직접 본 셈입니다. 만약 제가 주말의 불편함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이 소중한 절반의 진실조차 알지 못했겠지요.
누가 시켜서 나가면 ‘출근’이지만, 내가 원해서 나가면 ‘쇼핑’이 됩니다. 억지로 하는 일은 고통이지만, 내가 마음먹고 의미를 찾기 시작하면 그건 더 이상 단순한 노동이 아닙니다. 나를 키우는 ‘배움’이자 ‘성장’의 시간이 되죠.
지난 추석에 이어 다가올 구정 명절에도 저는 현장에 있을 것 같습니다. 남들 쉴 때 일한다는 서운함보다는, 난생처음 마주할 명절 아울렛의 풍경을 제일 먼저 관찰한다는 설렘으로 기분 좋게 발걸음을 옮겨보려 합니다.
세상엔 참 다양한 업(業)이 있고, 저마다의 출근 패턴이 있습니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이고 소위 ‘꿀 보직’이 부러울 때도 있겠지만, 결국 가장 행복한 사람은 자신의 자리에서 나름의 의미와 보람을 찾아내는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일터는 어떤 의미였나요?
그 자리를 묵묵히 지켜낸 당신을 응원하며, 현장의 뜨거움과 일상의 소중함을 동시에 노래하는 곡 준비했습니다.
한희정의 <내일> 띄워드립니다.
https://youtu.be/5CxlB34EzSM?si=BMCwKEPV2TjK1t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