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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 서른에게 71

이사

by 걍소장

(Photo by Georgie Cobbs on Unsplash)


이 사


살면서 이사 몇 번 해 보셨어요?


집 이사도 힘들지만

사무실 이사도 만만치 않습니다.

해가 갈수록 싸야 할 짐이 점점 많아지기 때문이죠.


그리고 마흔이 넘어 하는 이사에는

짐을 정리할 때마다 숨겨져 있던 물건들을 종종 발견합니다.


고이 모셔 둔 보고서 뭉치나 책도 그렇지만

수년간 서랍에 묵혀 두었던 메모지, 티백, 광고지, 약통, 건전지 등등

보물도 아닌 것을 그 동안 왜 그렇게 오래 보관해 두었는 지...


어쩌면 주인의 물건 하나하나가 세상이 어둡고 무서워

구석에 숨어 있었을지 모릅니다.

이사 하면서 세상 밖으로 나오세요. 당신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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