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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전거 탄 달팽이 Sep 30. 2023

신상 먹거리 리뷰

점보 도시락면


1. 가격대: 8,500원 (729g, 겉면 표기 중량)

2. 중량: 라면 1개 88g 내외 × 8개, 분말수프 및 건더기수프 (포장지 포함) 95g.



3. 준비사항: 끓는 물 2,200ml 준비 (물 2,200ml 계량하여 끓여서 넣었는데, 실제 먹다 보니 조금 짰음.)


4. 포장: 기존 도시락 라면 포장 용기의 4배 정도 크기였다. 높이는 2배다. 그래서 실제로 라면이 4개씩 위아래 두 줄이 담겨 있었다. 수프도 분말수프와 건더기 수프가 함께 포장되어 있는데, 건더기 수프는 2개로 나누어져 있다. 뚜껑 안쪽이 식판 모양인 것이 특이한 점이다.


5. 우리 가족의 한 줄 평가 (5점 만점)

  1) 나또: 2.5점. 양이 많고 느끼하다.

  2) 뚜시: 2점. 양이 너무 많고 질린다.  

  3) 나물: 2.5점. 양이 많고 두 그릇 정도 먹으면 질린다.

  4) 까꿍: 1.5점. 양이 많고 배부르다. 두 그릇 정도 먹으면 질린다.


6. 총평: 나또님이 얼마 전, 도전해 보자며 사 왔다. 8인분 정도 되기에 온 가족이 모였을 때를 노렸고, 마침 비도 오고 제법 쌀쌀해진 날씨가 라면과 찰떡이라 먹어 보았다. 일단 양이 정말 엄청났다. 물을 붓기 전까지는 몰랐는데 물을 부어보니 양이 어마어마했다.


   우리 집엔 2,200ml의 물을 수용할 수 있는 주전자가 없어서 냄비에 물을 계량하여 끓여서 넣었다. 일단 물을 넣으니 처음엔 딱 정해진 선에 맞았다. 뚜껑을 덮고 시간이 흐르니 물이 훅 줄어들었다. 먹다 보니 좀 짠 느낌이라 정수기로 뜨거운 물 250ml를 컵에 받아서 추가했다. 냄비에 끓여서 수증기로 날아간 물의 양이 많았던 걸까? 아니면 끓고 있는 상태가 2,200ml 여야 하나? 어쨌든 우리 가족 입맛엔 그랬다.


   5분보다는 다소 짧은 시간이 지난 후, 라면을 먹었던 것 같다. 어떤 건 좀 덜 익어서 딱딱한 부분도 있다고 한다. 내가 먹은 건 죄다 푹 익었다. 이 날따라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은 나또님이 거의 라면 두 개는 드신 것 같은데 처음 모습 그대로다. 나도 연신 집어 먹었는데 계속해서 라면이 증식하는 느낌이다. 뱃속에 들어가서도 그럴 듯. 저러다 목구멍으로 튀어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맛은 평소 먹던 도시락면에 비해 더 밍밍하다. 냄새도 강하지 않고, 맛도 그냥저냥 그렇다. 먹으면 먹을수록 질리는 맛이다. 김치를 더해서 먹으면 너무 짜고, 그냥 먹으면 느끼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다. 결국 우리 가족은 먹다가 포기 선언을 했고, 3분의 1 정도는 남긴 것 같다.


   먹고 난 후, 나또님은 당분간 라면은 쳐다보기도 싫다고 한다. 나도 비슷한 심정이다. 우리 아이들은 매실청이 마시고 싶다, 탕후루가 먹고 싶다, 배를 깎아 달라 아우성이다. 나도 저절로 탄산수에 손이 간다. 라면을 꽤 좋아하는 나조차도 당분간 라면은 먹고 싶지 않다. 이런 걸 몇 개씩 먹는 먹방 유튜버들이 새삼 존경스러워진다. 이렇게 먹방 유튜버의 꿈은 고이 접어 나빌레라.


7. 우리 가족 평가단의 당기는 후식

  1) 나또: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음

  2) 뚜시: 탄산수가 당기는 맛

  3) 나물: 시원한 배나 화채

  4) 까꿍: 탕후루


8. 라면을 평소에 서너 개는 너끈히 먹을 수 있으면서 뜨거운 라면을 흡입할 수 있는 사람, 두 명이상이 모였을 때 도전해 볼 것을 추천한다.


  

*이 리뷰는 업체로부터 무료로 상품을 제공받지 않은, 찐 내돈내산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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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의글쓰기시즌2

#스물여섯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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