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일곱 번째 질문

20201122

by 여느진

Q. '기계치, 똥손, 요똥, 부린이'등은 뭔가를 잘 못 한다는 의미의 말인데요. 내가 봐도 정말 소질 없는 분야는 무엇이고 잘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봤나요?

A.

모든 일에 숫자가 섞이면 약해진다. 정리 정돈도 잘 못 한다. 요리도 그다지. 춤과 노래는 말할 것도 없다. 악기는 양손을 써야 하는 순간 못 하게 된다. 이외에도 못하는 일이 많다. 특히 몸 쓰는 일!


그래도 딱히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나는 나 스스로를 애매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무얼 하든 중간은 간다. 그니까 저 외에 내가 그래도 중간은 가는 일들이 훨씬 많다는 소리.


또 아예 못하는 것 같아 보여도, 시간이 아주 약간은 늘게 해주는 것도 많다. 이를테면 요리. 파스타도 면을 삶다가 태워먹고 그랬는데, 이젠 제법 봐줄만하니까. 나머지도 어쨌든 언젠가 잘하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물론 내가 그러고 싶을 때 얘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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