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번째 질문

20201215

by 여느진

Q. 나 자신에게 가장 궁금한 질문은 무엇인가요? 나에게 직접 묻고 답하는 시간 (자문자답)으로 100일간의 여정을 차분히 마무리해봅니다.


A.

100일의 결과물에 만족해?


80%는 만족하는 것 같다. 이거면 충분하다. 완벽한 만족은 존재할 수 없으니까.


프로젝트 인증률이 전부 99%, 100%고, 바쁜 와중에 이 숫자를 달성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니까 더 값지다. 내일 작사 학원에 등록할 예정이다. 100일 동안 쓴 결과물도 천천히 퇴고할 거고, 그림도 많이 그렸다. 넷플릭스 근처에 가보기도 했고, 영화도 두어 편 봤다. 책도 두어 권 읽었다. 비록 카페인 중독은 더 심해졌지만, 방도 여전히 난리 났지만.


100일 전의 나와 100일 후의 내가 완전히 다르진 않다. 그리고 같지도 않다. 그거면 충분하다. 때로 귀찮아 넘기고 싶기도 했고, 바빠서 뒤로 미루고 싶기도 했다. 실수도 많았고 아쉬움도 남는다. 그래도 괜찮다. 나는 더 커졌다.


나는 나 자신이 늘 궁금하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러겠지. 나를 완전하게 알게 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나는 무궁무진하고, 계속 달라질 거니까. 설사 멈추게 되더라도, 지금과는 다를 테니까. 그 자체로 나는 좋다. 내일의 내가 또 달라질 거라는 게, 그리고 더 나아질 거라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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