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 번째 질문

20200922

by 여느진

Q. 구독 중인 서비스나 정기배달 중인 상품이 있나요? (뉴스레터, 잡지, 신문, 유튜브 채널, 우유, 즙, 야쿠르트, 샐러드도시락, 생수 등) 구독을 하게 된 계기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나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생각해봐요.


A.


넷플릭스와 쿠팡 와우 회원, 버블(아티스트 메시지 구독서비스), 음원 스트리밍.


처음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프로그램이 좋아서 구독했었는데, 이제는 기부 수준이다. 언젠간 보겠지 하면서 계속 결제 중. 쿠팡 와우 회원은 무료체험 당시 너무 편해서 계속 이용 중. 급한 생필품이나 당장 다음날 필요한 제품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어서 편리하다. 음원 스트리밍은 플레이리스트 바꾸기가 귀찮아서 쓰던 것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더 좋은 음질을 가진 사이트가 있다는데 지금 음질에 익숙해진 걸까, 그다지 나쁘지 않아 바꿀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 버블은 바쁜 일상에 주어지는 자양강장제 같다. 유독 힘든 날에 들어가 보면 귀신같이 메시지가 와있다. 혹은 새로운 메시지가 오지 않았어도 이전에 왔던 걸 돌아보며 마음에 피로회복제를 들이붓는다. 단언컨대 가장 만족스러운 구독 서비스. 버블 알림이 뜨면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모두 필요에 의해서라기 보단 어쩌다 보니, 우연히, 그리고 딱히 바꿀 이유가 없어서 이어지고 있다. 사소하지만 내 삶에 조금 더 편안함을, 그리고 안정을 가져다준다. 무언가가 정기적으로 내 안녕을 위해 온다는 건 사소하지만 특별하다. (내 통장과 바꾼 거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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