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4
A.
핸드폰 배경 화면은 좋아하는 가수, 카카오톡의 배경화면도 좋아하는 가수, 프로필 사진은 없다. 인스타그램의 프로필 사진은 'Songs to listen to when you are feeling sad'가 적힌 시디.
일하다 보면 많은 사람과 연락하게 되는데, 그 사람들이 내 프로필 사진을 보는걸 원치 않는다. 무얼 해도 뒷말이 나오기 좋아서. 그래서 아무것도 설정하지 않았고, 좋아하는 가수와 좋아하는 노래 정도만 배경에 뒀다. 이 노래 좋아요, 이 가수 좋아요, 한 번 듣고 봐 보세요-하는 마음.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게시물은 보통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라 내 피드를 보는 사람들도 같이 기분 좋아졌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담아 설정했다. (약간의 감성을 위함이기도 하고ㅋㅋ)
하루 중 가장 많이 보는 핸드폰 배경화면은 역시 좋아하는 가수. 지친 일상을 사는 중간에 좋아하는 얼굴을 보면 잠시라도 기분이 풀린다. 어떻게든 하루를 살아야 하는 나를 위한 작은 선물인 셈이다. 새로운 사진이 올라왔을 때, 그리고 분위기에 맞춰 어떤 얼굴을 해둘지 고르는 건 꽤 즐거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