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번째 질문

20200925

by 여느진

Q. "이렇게 먹으면 진짜 맛있다!"

나만의 꿀 조합 레시피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정찬 요리도 좋고 편의점 조합도 좋아요.


A.

지금 생각나는 건 야채곱창볶음을 마요네즈에 찍어먹기. 나만 아는 건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 같지만, 매콤한 야채곱창볶음을 고소한 마요네즈에 찍어먹으면 그 맛이 배가 된다. 매콤함과 고소함이 적절한 느끼함에 버무려져 환상적이다. 사실 초장에 찍어먹어도 맛있다.


두 번째는 보쌈을 겨자소스에 찍어먹는 것. 이것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겠지만 부들부들한 보쌈고기를 쌈장이나 고추장 말고 톡 쏘는 겨자소스에 찍어먹으면 색다른 맛이 난다. 살짝 물릴 수 있는 지방의 맛이 사라져 고기가 쭉쭉 들어간다. 사실 보쌈 말고 모든 종류의 고기는 겨자소스와 만나면 최강의 궁합을 자랑한다.


세 번째는 마라탕과 빙홍차. 알싸하게 매운 마라탕은 많은 시원하고 달콤한 음료와 잘 어울리지만, 그중 으뜸은 빙홍차다. 강한 향신료의 맛을 빙홍차의 레몬을 살짝 담갔다 뺀 듯한 깔끔한 뒷맛이 싹 잡아준다. 마라탕으로 인해 불난 입을 달래주는 건 덤이다.


마지막으로 매운 볶음 라면에 맥반석 달걀 얹어먹기. 핫바나 치즈와도 잘 어울리지만, 맥반석 달걀을 올려 살짝 으깨서 매콤한 면과 같이 먹으면 퍽퍽하지만 고소한 맛이 난다. 매운맛도 중화되고 배도 부르고. 물론 시원한 음료는 필수다. 갑자기 배고프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열여덟 번째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