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08
A.
외할머니. 엄마가 보고 싶어 해서 찾아드리고 싶다. 가끔 씁쓸한 표정으로 외할머니 얘기를 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 엄마의 엄마라는 존재를 보여드리고 싶어 진다.
가끔씩 내 기억 속에만 존재하게 되어버린 사람들이 생각나지만, 연락하려면 얼마든지 연락할 방법도 있으니까. 사실 이런 프로그램에 기대어서라도 보고 싶은 사람이 몇 떠오르지만, 다시 연락하거나 마주하게 된다면 온전한 내 용기와 함께였으면 좋겠다. 개중엔 연락이 끊겨 버린 친구들, 어린 날의 무지와 실수로 멀어진 사람들, 나에게 다른 세상을 안겨주고 사라진 사람들. 모두 언젠가 좀 더 성숙해진 나의 모습으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