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빼기
힘을 빼도 너무 뺐다. 흐물흐물 핵심 알맹이가 없다.
밥먹을 때는 밥 먹는 생각만 하고 글쓸 때는 글 쓰는 생각만 해야하는데.
무슨 멀티플레이어가 좋은 거라고 어수선하고 정신없다. 성인 ADHD가 많다는 데..... 이런 정신없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인가.
운동하면서 왜 운동하는가 모른다. 그냥 예쁜 레깅스, 예쁜 운동복, 인기있는 브랜드 운동화, 물좋은 헬스장, 헬스장 사은품, PT가격, 할인 이벤트 등등 이런거에 관심있었다. 강변 둑을 따라 갑벼게 한 바퀴 휙 뛰면 될 일을.
커피 마시면서 왜 커피 마시는 가 모른다. 쌉싸르하고 조금 신맛이 있는 신선한 원두의 로스팅이 좋아서 마시는게 아니다. 예쁜 카페가서 사진찍고 온라인에 올리고 카페 리뷰하고. 왜 다들 커피는 마시는 걸까.
공부하면서 왜 공부하는가 모른다. 결혼 하면서 왜 결혼하는가 모른다. 대학가면서 왜 대학가는가 모른다. 취직하면서 왜 취직하려고하는가 모른다.
모두들 본질은 잊어리고 현상에만 몰두하고 있다. 한글 뗴자마자 부터 모든 교육의 방향은 수능에 맞춰져 있고, 대학 학점은 모두 대기업이나 유학, 공무원에 맞춰져 있다. 그래서 힘들게 취직하고 3년도 안되어서 그만둔다. 모두들 힘들어 한다. 이정표를 잃어버려서. 원래 없었던 것이 아니다. 잃어버렸다. 그리고 애써서 찾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남들의 이정표를 자신의 이정표인줄 알고 헐레벌떡 뛰어간다.
혼자 하는 것이 두려운것은 아닐까. 누군가 함께 해 나가면 좋을 텐데 조금은 안심이 될텐데. 혼자 목표를 만들고 이정표를 세우고 혼자 등대도 되었다가 나침반도 되었다가 하기가 두려운 걸까. 왜 하늘에 북극성은 늘 그 자리에 있는데 우리는 헤매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