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대로 되나2
완벽하게 살고 싶었다. 이 생각이 얼마나 오만한 생각인지 알게된 것은 너무 늦었다고 생각되었다. 착각인 것을 진즉에 알았어야 했는데. 내가 완벽이라고 생각하는 그 자체가 이미 완벽이 아니다.
그걸 진즉에 알아야 했다는 것이다.
나는 한때 ‘철두철미하게 산다’는 말을, 모든 것을 미리 계산하고, 실수 없이 해내는 사람의 모습으로 생각했다. 미래를 예측하고, 현재를 완벽히 통제하며, 과거에는 후회 한 점 없는 그런 삶 말이다. 하지만 그런 삶은 어디에도 없었다. 아무리 계획을 세워도 변수는 생기고, 아무리 조심해도 마음은 흔들렸다. 완벽하려 애쓸수록 내 안엔 불안이 자랐다. 철두철미함이란 단어는 점점 나를 조이는 올가미처럼 느껴졌다.
어느 순간 알았다. 철두철미하다는 건, 미래를 완벽히 예측하는 능력이 아니라 방향을 잃지 않는 의식의 일관성이라는 것을. 그 의식의 일관성이 인생 방향의 일관성이었다.
하루를 살면서 ‘왜 이 일을 하는가’, ‘어떤 마음으로 하고 있는가’를 잊지 않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런데도 자꾸만 생각이 후회가 든다. 왜 나쁜 일이 생겼을까.
나쁘고 좋은 일은 없다. 다만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평정심을 가질 수 있나 없나가 판단의 기준이 되어야할 것이다.
그래서 계획보다 가치에 충실하고, 결과보다 과정의 품질을 중시해보자.
하루의 한 부분이라도 진심으로 몰입하고, 실수를 하더라도 그것을 배움으로 돌릴 줄 안다. 그런 태도 속에 삶의 단단함이 깃든다.
후회를 다루는 기술을 전략적으로 만들어 보자.
철두철미한 삶은 후회가 없는 삶이 아니다.
오히려 후회를 두려워하지 않는 삶이다.
그들은 잘못을 인정하고, 그때의 자신을 이해하며, 다음엔 조금 더 나아진다.
“그때는 그것이 최선이었다.”는 말을 진심으로 할 줄 아는 사람, 그래서 자신을 용서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 그가 진짜 철두철미한 사람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건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그 길 위에서 나답게 서 있는지다.
철두철미하게 산다는 건 결국 자기 삶의 방향을 알고, 흔들림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것.
그건 완벽이 아니라, 깊이 있는 성실함이다.
꾸준하게 성실히 연습해 보자. 그러면 철두철미하는 단어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