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몬애플 크로플
옥수역 7번 출구 68미터.
금호 나들목에서 옥수 나들목까지 겨우 십오 분 걷다가 마신 라테가 벌써 15년 전이다. 노란색 캐노피가 멀리서도 보이는 주택을 개조한 카페문을 열고 들어가면 또다른 세상이다. 1층은 동네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고 지하에는 노트북과 씨름하는 학생들이 가득하다. 세련미가 넘치는 곳은 아니지만 동네 고수의 분위기로 혼자여도 여럿이 함께 가도 늘 마음 편한 곳.
월요일 오전, 마감에 늦은 주제(?)에도 여유롭게 라테로 글 쓸 마음의 준비를 한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한잔 더 시켜 다 마실 때쯤 글을 마무리 한다.
로스팅도 하는 카페라 커피 맛도 나쁘지 않지만 계절마다 달라지는 수제차와 디저트 메뉴도 맛나다. 날이 더워지면 시작하는 빙수는 설빙보다 저렴하지만 **호텔 빙수 부럽지 않은 맛이다.뱅쇼는 지난 가을 나의 뱅쇼 만들기에 기본 샘플이라 옥수역 나들이 코스에 꼭 추천하는 메뉴다.
설 연휴 시작부터 감기몸살로 커피 생각이 나지 않는 시간을 지났다. 덕분에 친구들도 만나지 못한 시간도 보냈다. 어제는 오랜만에 후배들과 “난 디저트 안 좋아해”를 외치면서 먹게 되는 ‘시나몬애플 크로플’과 아메리카노 덕분에 행복했다.
빈플래토. 혼자 가면 자유로움을, 여럿이 가면 수다의 즐거움을 주는 나의 go 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