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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뜨루의 클래식 Apr 17. 2017

손바닥 클래식 #6 오케스트라 구성과 튜닝

'오케스트라의 구성과 튜닝'

안녕하세요.

지난주에는 악기에 따른 클래식 음악의 분류에 대해서 알아보았어요.


오늘은 오케스트라의 구성과 튜닝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할게요. 




오케스트라는 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가 한 팀입니다.

축구 선수들이 각 포지션에서 경기를 뛰는 것처럼, 오케스트라도 한 팀을 이뤄 각각의 포지션에서 연주를 하는 것이죠.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오케스트라 배치는 19세기 말부터 사용된 표준 배치로, 각 오케스트라와 지휘자에 따라서 다양하게 변형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표준 배치를 기준으로 설명하도록 할게요.^^







1. 오케스트라의 표준 배치



오케스트라의 배치는 각 악기의 소리 균형을 맞추어 구성됩니다. 

앞줄 왼쪽부터 현악기인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가 위치하고 가장 낮은 소리를 내는 더블베이스는 첼로 뒤에 위치합니다.

뒷줄에는 목관 악기인 플루트와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이 위치하고, 그 뒷줄에는 금관악기인 호른과 트럼펫, 트롬본 그리고 금관악기 중 가장 낮은 소리를 내는 튜바가 위치합니다.

마지막 줄에는 팀파니를 비롯한 다양한 타악기들이 위치하며, 하프와 피아노를 비롯한 건반악기들은 현악기와 타악기 사이에 위치합니다. 


지휘자를 기준으로 뒤로 가면 갈수록 악기 자체의 음량이 크고, 덜 바쁜 악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왼쪽에 위치할수록 고음역대의 악기이고 오른쪽이 저음역대의 악기들이 위치합니다. 

그렇다면 오케스트라 악기 중에서 가장 고음역대이고 소리가 작은 악기이지만, 제일 바쁜 악기는 무엇일까요?

바이올린이겠죠?ㅎㅎ


오케스트라가 직장이라고 한다면, 앉는 자리에 따라서 연주자들의 서열과 직급, 연봉이 달라집니다. 

주로 지휘자에게 가까이 앉는 연주자가 서열이 높고 연봉도 높다고 보면 돼요.

연주자들은 수석, 부수석, 평단원으로 구분되는데 승진 기회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수석단원은 각 악기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악기들의 연주 방향을 제시하고 다른 악기들과의 조율을 맡습니다.


제1바이올린의 수석주자는 악장(콘서트마스터)이라고 부르는데, 제1바이올린 제일 앞자리 바깥쪽에 앉습니다.  악장은 오케스트라 연주자 전체를 대표하며, 조율, 현악 주자들의 보잉을 통일하는 등 오케스트라의 핵심 역할을 담당합니다. 악장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하게 다루도록 할게요! (정말 중요하기에...☆)




2. 풀트? 현악기는 2인 1조



오케스트라 이야기에서 풀트를 빼놓을 수 없죠.

풀트란 보면대를 의미합니다. 보면대는 익숙한 용어 일 것 같아요.^^

관악기(목관과 금관)는 1인 1 풀트를 사용하지만, 현악기는 2인 1 풀트를 사용합니다. 


현악기는 울림이 적은 악기이기 때문에 음량이 작아서 다른 악기들에 비해 많은 연주자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쉴 새 없이 연주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연주하면서 악보를 넘기는 것이 여의치 않을 때도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악보를 넘겨야 할 때는 왼쪽의 연주자가 잠시 연주를 멈추고 악보를 넘기는 역할을 맡습니다.

오른쪽 연주자는 눈짓으로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하고, 연주가 끝난 후 고마움을 표하기도 하죠.




3. 오케스트라 튜닝(조율)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음악회에 가보 신적이 있나요?

본 프로그램을 연주하기전, 100여 명 되는 연주자들이 아름다운 화음을 연주하려면 튜닝(조율)은 필수적입니다.

오보에


튜닝은 지휘자가 무대에 오르기 전 악장의 주도하에 진행됩니다.

악장이 입장해서 오보에 수석주자에게 신호를 주면 오보에 주자가 기준음 A(라)를  불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악기들도 기준음에 맞추어 튜닝을 합니다.

아래 영상은 오케스트라 튜닝 사운드인데, 직접 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bDgb4aurSdE

그리 아름다운 소리는 아니지만....^^;; 오케스트라 연주에는 필수적이에요.


오보에가 기준음을 연주하는 이유는 오보에는 겹리드 악기이기 때문에 비교적으로 음높이가 변하지 않는 악기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준음인 A(라)를 헤르츠로 표시하면 440Hz(헤르츠)입니다. 

헤르츠(Hz)는 초당 진동수를 의미하는데,  440Hz의 소리는 1초당 440번의 진동이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이것은 세계 음높이의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어서 피아노를 조율할 때도 이 기준음을 가지고 전체 건반을 조율합니다.


표준음은 바로크 시대에는 380Hz, 고전시대에는 430Hz, 낭만시대에는 438Hz로 점점 높아졌고, 요즘은 443Hz까지도 높아졌다고 합니다. 

고(古) 악기 연주단체의 경우엔 조율의 기준 음이 반음 정도 낮기 때문에, 듣기에 튜닝이 잘못된 것처럼 들리기도 하는데요.


예전에 국악을 배우는 강의에서 교수님께 국악기의 튜닝에 대해 물었던 적이 있었어요.

왜 피치(음높이)가 떨어지냐고 물으니, 클래식 악기들과 튜닝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대답하시면서, 국악기와 양악기가 콜라보 할 때 항상 튜닝으로 힘들다고 대답해주셨어요. 

기준음이 다르기 때문이겠죠?^^


기준음을 높이면 오케스트라의 음악이 더 화사해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올라가는 현상이 생기는데요.

음고가 너무 높으면 악기에 무리가 갈 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에게 난청과 이명현상이라는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대개는 440~441Hz로 맞춥니다.




오늘은 오케스트라에 사용되는 악기와 배치, 튜닝에 대해서 알아보았어요.

오케스트라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뜨루의 클래식은
 매주 월요일, 목요일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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