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뜨루의 클래식 Jan 19. 2017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 (라바 거미편 OST)

라바, 거미줄 위에서 연주하는 음악



아이들은 물론이고 성인들까지 빠져 있다는 라바,

큰 눈에 능청스러운 표정이 너무 귀엽죠ㅎㅎ

매편마다 짧지만 임팩트 있는 이야기와 소재들을 보여줘서 화제가 되는데요.

이 애니매이션에 삽입된 음악에도 클래식이있습니다.

특별히 오늘은 라바 '거미편'의 음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MnpDKz0St8

무서운 거미가 나타났다!! 차례대로 거미에게 잡혀가는 친구들과 무서움에 떨고 있는 레드와 옐로우!

슬픔을 견디기 위해 거미줄로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하는데.......


이 영상에는 총4곡의 클래식 음악이 나오게 됩니다.

첫번째 옐로우까지 거미줄위에 붙잡혀 와서 두려움에 떨다가

함께 연주하는 곡이 오늘 소개할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입니다.

하나씩 거미에게 잡혀가면 나오는 곡들이

*Francisco Tarrega - Recuerdos de la Alhambra(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Sarasate - Zigeunerweisen

*도니제티 -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흘리는 눈물

입니다.

짧은 애니메이션에 많은 음악들이 사용 되었죠?


사실 위 곡들은 이미 CF나 TV프로그램, 혹은 벨소리에도 사용되는 곡이기에

한번쯤은 들어보셨던 곡일거라고 생각해요.



오늘 소개할 곡은 위 영상에서 첫번째로 나왔던 음악인,

작곡가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입니다.



드보르작은 체코출신 작곡가 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체코의 작은 마을에서 정육점겸 여관을 운영 했는데요.

아버지는 장남인 드보르작이 가업을 물려받기를 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16세의 나이로 프라하로  나가 음악교육을 받았고

교향곡과 실내악, 솔로악기를 위한 협주곡 등 다양한 작품을 작곡하였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곡이 아마 '신세계 교향곡' 일것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드보르작은 정육면허 소지자라는 사실이예요.

아마 클래식 작곡가들 중에서는 유일하지 않을까요?ㅎㅎ



오늘 소개할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는

1894년 여름 드보르작이 가족과 함께 보헤미아의 프르지브람에서 휴가를 보낼때,

채집한 멜로디를 활용해서 작곡한 피아노 곡입니다.

짧은 곡 여러개를 모아 놓은 것을 *소품(Suite)*라고 표현을 하는데요.

드보르작은 8개의 피아노 소품을 출판업자에게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이 8곡 가운데 7번째곡이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곡입니다.

유모레스크 작품번호 Op.101 No.7이 가장 정확한 곡 표기법이죠.


이 곡은 벨소리로 많이 사용되었었기에, 많은 분들에게는 "아! 그 벨소리?!"라고 생각하실 거 같아요.

사실 음악회를 비롯한 중요한 자리에서는 핸드폰을 매너모드로 하거나 꺼두시는게 예의이겠죠?

가끔 음악회 중간에 벨소리가 울리면 전체 분위기가 흐트러지는 것을 많이 보았어요.  


예전에 한 음악회에서 드보르작의 현악6중주를 연주하던 도중, 악장과 악장 사이에 벨소리가 울렸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벨소리는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이었죠. 얼른 껐으면 괜찮았겠지만, 벨소리는 계속 울렸고 공연장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죠. 그때 무대의 연주자가 재치있게 유모레스크를 연주하였고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웃으며 분위기가 정리되어 다음 연주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유모레스크라는 이름에 맞게 유머스럽게 상황이 마무리가 되었죠?ㅎㅎ

유모레크스라는 이름은 19세기 기악곡 중 유머가 있는 약간 변덕스러운 기분을 가진 곡을 이야기합니다.

가볍고 경쾌한 리듬으로 시작되었다가 중간에 부드러운 선율이 이어지고

다시 처음의 경쾌한 리듬이 반복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W4fe5VpUdM


사실 이 곡은 피아노로 작곡 되었지만,

세계적인 명연주자들인 바이올리니스트인 하이페츠와 크라이슬러의 바이올린 버젼도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두 바이올리니스트의 유모레스크를 듣고 비교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날렵하면서도 정확한 하이페츠의 연주와 감성적이고 독창적인 크라이슬러의 연주 중

어떤 음악이 여러분의 마음에 감동을 주나요?^^


https://www.youtube.com/watch?v=uB8mzdO3MnI

하이페츠 연주


https://youtu.be/UiiAUECbIaw

크라이슬러 연주




마지막으로, 앞서 언급했던 영상 속 3개의 곡들도 영상을 첨부하니 함께 감상해보세요.^^


*Francisco Tarrega - Recuerdos de la Alhambra(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john williams - 2분부터)

https://www.youtube.com/watch?v=MDlQE9djIxE


 *Sarasate - Zigeunerweisen

(Zino Francescatti)

https://www.youtube.com/watch?v=N2FlPY1xZCs&feature=youtu.be


*도니제티 -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흘리는 눈물

(Luciano Pavarotti)

https://www.youtube.com/watch?v=YOA0mxmSfsM



뜨루의 클래식은

매주 목요일 연재됩니다.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shinjin1018

궁금한 음악이나 신청곡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