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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뜨루의 클래식 Jun 01. 2017

비제의 오페라 <진주조개잡이>의 '귀에익은 그대 음성'

프랑스 오페라의 매력에 빠져볼까요

안녕하세요~ 월요일에 개인 사정으로 손바닥 클래식을 연재하지 못했어요ㅠㅠ

휴재하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오늘은 그래서 더 아름다운 곡을 소개하겠습니다.^^


오는 6월 3일, 4일 오후 3시에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립오페라단의 <진주조개잡이>가 공연됩니다. 

저는 3일 공연을 다녀올 계획이에요. 

공연리뷰는 뜨루의 클래식 인사이트 매거진에 남기도록 할게요.

프랑스 오페라의 진수를 느끼고 싶은 분들은 직접 가보시기를 추천드려요.^^


오늘 소개할 곡은 비제의 오페라 <진주조개잡이>의 아리아인 '귀에 익은 그대 음성(Je crois entendre encore)'입니다. 


예술가는 죽어서 작품을 남긴다.

Georges Bizet (1838~1875)

프랑스 작곡가인 비제는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고 일찍이 음악적인 재능을 인정받았습니다. 

취미로 가수 활동을 했던 아버지와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9살의 나이에 파리음악원에 입학해서 정식으로 음악교육을 받게 됩니다. 

16살의 나이에 '교향곡 C장조'를 작곡했고 19살의 나이에는 로마대상을 획득하여 로마에서 유학했습니다.

그리고 로마에서 작곡가 프로망탈 알레비에게  작곡을 배웠고, 그의 딸인 주느비에브와 결혼했죠. 


그러나 3년간의 유학 후에 돌아간 파리에서 그는 여느 음악가들과 동일하게 생계유지를 위해서 피아노 레슨, 편곡 등을 하면서 생활을 유지했습니다. 

사실 그의 장인인 프로망탈 알레비는 당시에 명성이 대단한 작곡가였는데, 생계유지에 급급한 비제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고 해요. 


어려운 생활 중에 기회가 그에게 찾아옵니다.

 비제의 <진주조개잡이>가 리리크 극장의 현상 모집에 뽑히면서, '아를의 여인' 등으로 창작활동을 활발히 하게 됩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그의 대표작인 오페라 <카르멘>의 인기는 그의 사후에 얻은 것이라고 하네요.


프랑스 오페라의 특징은?

오페라는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태리 오페라는 유럽 전역으로 퍼지게 되고, 프랑스, 영국, 독일 등은 받아들인 이태리 오페라를 변형시켜 민족주의 색채를 띤 자국의 오페라를 만들어 냅니다. 

이 중에서 프랑스의 오페라는 루이 14세에 의해서 만들어지게 됩니다. 

프랑스 오페라의 특징은 발레와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미술이 특별히 발달한 프랑스는 시각적인 부분에 많은 중심을 두기 때문에, 화려하고 신비로운 느낌의 오페라를 선호했죠.


또한 대표적인 프랑스 오페라에는 두 가지 장르가 있는데 오페라코미크와 그랜드오페라입니다. 

오페라코미크는 프랑스어로 쓰인 오페라로, 대표적으로 비제의 <카르멘>이 꼽힙니다. 

코미크(comique)라는 단어는 희극적이라는 뜻을 가지지만, 오페라 내용이 반드시 희극적이지만은 않습니다. 

그랜드오페라는 매우 극적인 오페라로, 역사적인 이야기나 서사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있어서 합창과 화려한 발레 등을 함께 사용하는 오페라로 베를리오즈의 <트로이 사람들>, 로시니의 <윌리엄 텔> 등이 대표작으로 뽑힙니다. 


스리랑카를 배경으로 한 신비로운 분위기의 오페라

출처_ 국립오페라단

비제의 <진주조개잡이>는 1863년 파리 오페라코미크 극장에서 초연되었으고, 초연 당시의 제목은 <레일라(Leila)>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베르디와 구노, 마이어베어 등에게 다양한 음악적 영향을 준 작품이며 실론 섬, 현재의 스리랑카를 장소적인 배경으로 두었습니다.


작품의 줄거리를 한 단어로 함축하자면 '남녀의 삼각관계 이야기'입니다. 

진주 채취로 생계를 잇는 부족의 안전을 위해 기도하고 노래하는 여사제 레일라와 그녀를 사랑하는 두 남자의 갈등이 소재입니다. 레일라는 정결 서약을 지켜야 하지만 외지에 살다 돌아온 테너 주인공 나디르와 옛 열정을 되살립니다. 젊은 부족장인 바리톤 주르가와 힌두 사제인 베이스 누라바드는 이들을 벌하려 하지만, 결국 나디르에 대한 우정과 레일라에 대한 사랑으로 주르가는 둘을 도망시키고 대신 처형됩니다.

출처_ [네이버 지식백과] 비제 (오페라 교실)


<진주 조개잡이>에는 나디르와 주르가의 이중창 아리아인 '신성한 사원에서(Au fond du temple saint)'와 오늘 소개하는 곡인 나디르의 아리아 '귀에 익은 그대 음성(Je crois entendre encore)'이 대표적인 아리아로 꼽힙니다. 

물론 위의 두 아리아도 아름답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전주곡도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비제의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이 돋보이는 곡으로, 오페라의 시작을 화려하게 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신비로운 색채를 지닌 전주곡도 빼놓지 않고 들어보시길 바라요!^^


'귀에 익은 그대 음성(Je crois entendre encore)'은 테너의 아리아 중에도 굉장히 고음을 요구하는 곡인데요. 

테너들의 부드럽고 청량한 음색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프랑스의 테너인 알랭 방조(Alain Vanzo)의 곡으로 들어보세요.^^


https://youtu.be/5MjnIcxCz8c


전주곡도 함께 추천할게요.

그리 길지 않은 곡이니 꼭 한번 들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0GGK0-LyJL8



뜨루의 클래식은
매주 월요일, 목요일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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