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잡s

탠저린 (Tangerine)

2018.1.28 _ 탠저린 관람 후 짧은 일기.

by 김잡가


소수자를 향해 동정이 아닌 공감하려는
이런 태도와 방식을 기다려왔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나 결의에 찬 고발 없이
두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살아가는 과정을 통해
삭막한 사회의 현실을 관객도 신디와 알렉산드라를 따라 걷고 겪으며
흥미롭지만 진지하게 그들의 하루를 체험하게 된다.


감독의 자의적 해석과 의도에 맞게 팩트를 각색하지 않고
섣부른 논란의 여지가 없도록 ‘윤리적으로 완벽한 캐릭터’
를 구현하려는 강박도 없다.


연출의 취지에 부합하려는 편집된 인격 이거나 선하고 냉철한 주인공들이 아니었다.
이미 정해진 각본대로 그들을 수단 삼아 다듬고 타자화하지 않고,
실제의 실체에게 끈질기게 다가가고 귀 기울이고 경험하며
본질의 실존을 다루는데 매우 엄격해 보인다.


작가의 본심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다루어지는 인물과 소재, 묘사되는 세계와 상황,
그 자체가 마치 작품이 '추구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발끈하는 것에 유감이다.
해체되고 찢겨 SNS 상에서 자주 사냥되곤 하는 부분적 문장, 도려낸 단어,

들로 인한 혹독한 폐해들은

우리의 모든 ‘짓기’에 은연중 짙은, 자기 검열의 장단을 초래하기도 했지만 말이다.






#SeanBaker

#션베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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